덤벨 몇 킬로 들 수 있어?를 돌아보며, 가까이 보아도 예쁘다

개인적으로 이번 분기에서 방영 전부터 가장 큰 관심을 가졌던 작품은

이 덤벨 몇 킬로 들 수 있어? 통칭 덤최몇이었죠.

평소 헬스에 관심이 있던 사실과 더불어 공개된 캐릭터들의 키 비주얼 또한 매우 매력적이었기 때문인데요.

생각 이상의 좋은 모습과 아쉬운 점을 골고루 보여준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작품 또한 있었기에 방영이 진행될수록 아쉬운 모습이 두드러졌죠.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들임에는 틀림없지만 캐릭터의 볼륨도 커지고 덤최몇만의 개그와 운동 정보 등

덤최몇만의 가치가 더해지면서 각자만의 가치가 희미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초반부 아케미와 히비키, 아야카 까지는 각자의 이야기를 조명하면서도

볼륨이 적지 않은 운동 정보를 전달하기에도 무리가 없었죠.

그 후 타치바나 선생님이나 지나가 등장할 때도 완전 해당 인물을 집중적으로 비춰주며

캐릭터의 존재감도 챙기면서 기존의 이야기를 함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캐릭터들이 전부 등장한 중후반부 이후부터는 각자 캐릭터에 대한 조명은 힘들어지고

전체적인 사건에 한 두 마디씩 거드는 들러리로 전락한 모습이었죠.

톡톡 튀는 캐릭터로 각자만의 이야기를 더욱 어필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이돌 에피소드부터 시작해서 크리스마스 파티 등등 커다란 사건 줄기에

캐릭터들을 끼워넣기 바빴죠.

모든 캐릭터가 어떻게든 이야기에 참여하게 되다 보니

캐릭터 누구 하나가 빠지는 느낌은 없지만 매 화의 매력이 흐려지는 가장 큰 요인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캐릭터가 존재감을 가졌냐고 하면 또 그렇다고는 할 수 없겠죠.

분명 등장한 이후로는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 얼굴을 비추지만 횟수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페스티벌 에피소드에서는 회차도 회차고 모두가 등장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캐릭터 각자만의 매력이 너무나도 좋았기에 단독으로 강조되지는 못했던 아쉬움이 크네요.

 

 

하지만 근육이라는 소재를 수많은 패러디와 개그로 이만큼 재밌게 풀어낸 작품은 잘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캐릭터와 트레이닝을 묶어낸 작품은 여럿 있었지만

캐릭터 각자만의 매력을 이렇게 뚜렷이 지니면서 운동과 개그를 적절히 안배해

시간 가는 줄 모르도록 꾸민 작품이 되진 못했죠.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급감하는 세태에도 섭섭하지는 않은 성적을 보여주는 수치가

이 작품의 가치를 조금은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품의 매력을 대략적으로 총평할 때 스스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이라서 보게 된 이유가 아니라 과연 따로 이 작품을 접하게 됐을 때

온전히 이 시간을 들여서 한 작품을 통으로 감상할 가치가 있을까라는 것이죠.

 

그런 기준으로 봤을 때는 가볍게 그 가치를 상회한 만큼의 이유를 가진 작품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키 비주얼만 보고 단박에 끌렸을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으면 이런 만족스러운 캐릭터들과

은근히 놓치기 힘든 운동에 대한 이야기들도 만나지 못했을 테니까요.

 

굳이 운동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예쁜 캐릭터들과 나름 건실하며 상승적인 내용

흔하지 않은 센스의 개그들도 충분히 즐길 만했다고 여겨집니다.

 

방영 내내 이 작품을 좋아했기에 더욱 아쉬운 점을 찾게 되고

두드러지게 보인 경향도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과민스럽게 짚어낸 내용들로 볼 수도 있지만

그런 것 따위는 무시해버릴 확실한 매력을 지닌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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