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벨 몇 킬로 들 수 있어? 11화, 너무 유쾌한 나머지
-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 리뷰
- 2019. 9. 12. 16:41
새해 첫날 밤을 친구들과 밤을 새고
밝은 표정으로 동네 공터에서 근육 트레이닝을 하는 여고생들.
어디 독재 국가의 교과서에 나올법한 화기애애함입니다.
다만 중반부를 넘어오면서 이런 면모를 기저에 내재된 코미디 요소로 잘 전해지네요.
물론 전면에서는 모든 걸 근육과 연관짓는 에피소드들을 간간히 테클 걸어가며
정상의 범주에서 이야기 하지만
한걸음 더 떨어져 생각해 보면 근육 트레이닝이라는 상황 자체가
인물들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만 최근 2, 3화 부터 부쩍 느껴지는 요소중 하나가
어딘가 겉도는 톱니바퀴가 느껴진 다는 것이었습니다.
초반부에는 인물들 개인에게도 확실히 조명하며 덤벨 몇 킬로 들 수 있어?가 가지고 있는
개그 코드에 접목시키는 등 유기적인 모습이었지만
최근 중요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와중에 캐릭터의 개성은 가려지고
들러리가 되어버리는 느낌이 드네요.
매 화마다 운동 강좌에서 전달자가 달라지기도 하며 고루게 조명되고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런 초현실적인 공간을 오가며 설명하는데 고루게 캐릭터가 쓰이는 점이 캐릭터들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듯 싶기도 합니다.
캐릭터 개개인의 매력은 오히려 올라가고 있음에도
전부를 비춰주려는 움직임 때문에 오히려 각자의 매력이 묻히고 있는 듯 싶기도 하네요.
물론 매 화 신사와 근육을 연관짓는다던가 아무렇지도 않게 콘테스트 프로그램에 출전하는
주인공 일행 등 상상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에피소드는 즐거움 그 자체지만
이런 캐릭터의 운용에 대해서 조금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 개인 에피소드의 부재와 그 농도의 희미함이 이유라고 생각되네요.
언질을 준 대망의 마지막 화에서는 이 모든걸 극복할 수 있는 공통 에피소드로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애니메이션 > 애니메이션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덤벨 몇 킬로 들 수 있어?를 돌아보며, 가까이 보아도 예쁘다 (0) | 2019.09.26 |
---|---|
마술선배 완결, 판치라 괴물 (0) | 2019.09.22 |
조난입니까? 11화, 박힌돌도 예쁘게 (0) | 2019.09.12 |
화염 소방대 9화, 열혈과 감성 (0) | 2019.09.08 |
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 9화, 알 만한 나이 (0) | 2019.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