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벨 몇 킬로 들 수 있어? 11화, 너무 유쾌한 나머지

새해 첫날 밤을 친구들과 밤을 새고 

밝은 표정으로 동네 공터에서 근육 트레이닝을 하는 여고생들.

어디 독재 국가의 교과서에 나올법한 화기애애함입니다.

다만 중반부를 넘어오면서 이런 면모를 기저에 내재된 코미디 요소로 잘 전해지네요.

 

물론 전면에서는 모든 걸 근육과 연관짓는 에피소드들을 간간히 테클 걸어가며

정상의 범주에서 이야기 하지만

한걸음 더 떨어져 생각해 보면 근육 트레이닝이라는 상황 자체가

인물들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만 최근 2, 3화 부터 부쩍 느껴지는 요소중 하나가 

어딘가 겉도는 톱니바퀴가 느껴진 다는 것이었습니다.

초반부에는 인물들 개인에게도 확실히 조명하며 덤벨 몇 킬로 들 수 있어?가 가지고 있는

개그 코드에 접목시키는 등 유기적인 모습이었지만

최근 중요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와중에 캐릭터의 개성은 가려지고

들러리가 되어버리는 느낌이 드네요.

 

매 화마다 운동 강좌에서 전달자가 달라지기도 하며 고루게 조명되고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런 초현실적인 공간을 오가며 설명하는데 고루게 캐릭터가 쓰이는 점이 캐릭터들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듯 싶기도 합니다.

 

 

캐릭터 개개인의 매력은 오히려 올라가고 있음에도

전부를 비춰주려는 움직임 때문에 오히려 각자의 매력이 묻히고 있는 듯 싶기도 하네요.

물론 매 화 신사와 근육을 연관짓는다던가 아무렇지도 않게 콘테스트 프로그램에 출전하는

주인공 일행 등 상상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에피소드는 즐거움 그 자체지만

 

이런 캐릭터의 운용에 대해서 조금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 개인 에피소드의 부재와 그 농도의 희미함이 이유라고 생각되네요.

언질을 준 대망의 마지막 화에서는 이 모든걸 극복할 수 있는 공통 에피소드로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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