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입니까? 11화, 박힌돌도 예쁘게

지금 까지의 에피소드 중 가장 감정선이 다양한 한 편이 아니었나 싶네요.

흔히들 시리어스라고들 하는 부분까지는 도달하지 않지만

그에 준하는 격정까지 이끌어 냅니다.

 

바다에서 채집을 하기 위해 수영을 못하는 시온은 땟목을 타고 일을 돕죠.

다만 그게 발단이 되어 조류를 타고 표류를 하게 되었다는 게 저번 화에 마지막이었습니다.

작품 바깥에서 조금만 조망하자면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에 비춰

구조 실패로 인원이 바뀐다든가 하는 일은 없겠죠.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다만 표류하며 섬에 도착한 시온의 감정표현에서 겉도는 듯한 시온의 이미지가

이제는 확실히 4인 안에 녹아드는 느낌이었네요.

친구들을 회상하며 지나가는 여러 감정들로 하여금 일체감을 보여줍니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조난된 상황에서 한번 더 홀로 떨어져

외딴 암초에 표류하게 된 상황의 인물이 가지는 감정에 걸맞지는 않았죠.

하지만 그나마 유쾌하고 가벼운 분위기에서 그에 근접하는 뉘앙스를 풍겨줘

애매하던 시온의 포지션을 각인시킴으로써

작품 전반의 매듭을 짓고 마무리를 위한 초석을 성공적으로 쌓지 않았나 싶습니다.

 

커다란 에피소드가 종결되는 전개 이외에도

아스카와 무츠가 지금 쯤이 여름 방학임을 떠올리며

회귀에 대한 마음을 갖게 되는데

이는 최종화를 위한 포석으로 보여지네요.

다음 화에서 또 다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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