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의 낭비 9화, 허용된 편안함

여고생 일상물에서 기대되는 장면들이 담뿍 담겼던 한 편이었습니다.

주인공 3인방을 비롯한 비정상의 정도가 심한 인물의 비중이 줄어들고

나름 정상에 가까운 3인의 내용이 많았네요.

따라서 여고생의 낭비만이 가지던 믿도 끝도 없는 개그들은 다소 적어 보였으나

훨씬 정돈된 재미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렇게 말 해도 여느 애니메이션보다 코미디의 방법이 기상천외 한 건 틀림없지만

나름 이렇게 차분한 것도 나쁘지 않았네요.

 

이번 화에서 로리를 필두로 여성에 꾸밈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는데

보다 보면 작가가 여성이기에 쓸 수 있는 이야기가 참 많은 것 같네요.

물론 남성 작가도 취재나 정보 조사로 반영할 수는 있겠지만

여성만의 고충을 재치있게 다량 섞어내며 자연스래 개그를 풀어내는 건 쉽지 않겠죠.

 

쓰다 보니 여성 작가인 사실이 확정인 느낌으로 이야기했는데 사실 어떤지는 모릅니다.

개그나 백합장면 묘사에서는 남성적인 시선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미스터리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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