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님, 리트라이! 4화, 마왕은 못말려

 

만화가 가진 형식을 그대로 차용한듯한 장면 움직임이 보일 때는

애니메이션 자체에 실망을 할 때가 있는데

마왕님 리트라이의 기대감 안에서는 그다지 걸림돌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번 화에 와서 완전히 마왕님 리트라이만의 포지션과 개성을 파악했네요.

 

이세계물을 크게 둘로 나눈다 할 때 세계가 주인공에게 친화적일 때가 있고

완전히 상극을 달릴 때가 있죠.

그중에서도 절대자의 이미지로 이세계에 나타난 마왕은 친화적인 상태를 넘어

조연은 물론 엑스트라와도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마치 주인공을 위한 세계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배경과 상황에서 여러 히로인들의 매력까지 한 데 모아서 

세계관은 세계관대로 즐기고 히로인과의 에피소드는 히로인끼리도 즐길 수 있게 하죠.

 

어느 한 쪽에 무게가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면 양립하기 힘들고 어중간한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대사와 중심 사건 그리고 인물들의 반응으로 새겨진 작품의 유쾌한 이미지 덕뿐에

그저 양면을 즐길 수 있네요.

 

이런 단순한 여흥거리로도 충분히 좋은 인상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관과 능력이 맞닿아 있는 주인공의 세부적인 설정과

인물의 감정, 주제를 전달하고 진행시키는 방식을 볼 때 작품 자체의 이야기도 전달하려는 의지가 보이네요.

개그와 캐릭터 어필 뿐만이 아닌 개성 있는 이세계물 하나로도 받아들여지기 충분히 느껴지죠.

여러 인물들이 조합되고 그 사이 마왕 쿠나이의 대사와 반응을 볼 때

원작의 인기 또한 간접적으로 체감이 되는 듯 했습니다.

 

가벼운 이야기냐 무거운 이야기냐 하면 당연히 가벼운 쪽이겠지만

결코 이야기를 전달하는 힘까지 망각한 작품은 아닌 것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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