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 크래프트 3화, 좋지 아니한가

전부 마음에 들던 작품이었지만 딱 하나 비어있는 느낌을 받은 부분이 있습니다.

소재와 인물의 매력 그리고 세계관이 지닌 감성으로 작품에 깊이 빠져들 수 있었지만

전개에 있어서 특별한 점은 크게 보여주지 못하던 점이죠.

 

근데 이번의 배신 플롯을 통해서 전개 면으로도  깊은 집중을 이끌어내네요.

캅 크래프트에서 보여준 배신의 형태는 그렇게 개성을 가졌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부족했던 부분만큼은 확실하게 채워준 모습이라 반갑네요.

 

 

그리고 역시 인물과 매력적인 세계관의 힘을 지닌 작품임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인물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이야기하고 이번 화에서는 세계관에 대해서 주의 깊게 관찰해보았네요.

이세계와 마물, 마치 중세의 계급사회를 떠오르게 하는 이종족 같이

현실의 감각과는 가장 동떨어져있는 소재를 채택하고 있죠.

 

하지만 이들과 함께 그려내는 세상은 가장 현대인의 탐욕과 이상을 반영한 세계를 표면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우리의 실제 생활 주위에서도 볼 수 있는 차량이라든가 소품 등을 적극적으로 흡사하게 묘사해내며

현실에 대한 감각을 일깨웁니다.

양 극단의 묘사를 적극 결부시켜서 컬트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고 있죠.

 

이외에도 자그마한 복선이라도 치밀한 모습들은 이야기를 즐기는데 한껏 분위기를 고양시켜 줍니다.

거기에 표면적인 면에 집중하며 봤던 이유중에 하나가

퀄리티의 감소에 대응하는 작품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분명 묘사의 디테일이 떨어지고 동화가 부족한 모습이 분명했습니다.

다만 연출과 화면의 처리에서 능숙함으로 이전 화들과 다를 바 없이 집중할 수 있는 스펙터클을 보여주었네요.

 

제한된 상황에서도 액션씬과 주변 환경 묘사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낸 모습에서 

작품의 높은 지향성 또한 느껴졌네요.

품격이 느껴지는 건 언제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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