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머의 아스트라 4화, 육각형의 이야기

처음에 여겼던 작품의 방향성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동시에

이런 면들이 작품의 입체성을 더해주어 독창적인 작품만의 분위기로 여겨지네요.

특이한 공간에서 생존에 대한 이야기 만을 심도 있게 다뤄낼 줄 알았던 초창기와 달리

오히려 인물의 내면과 드라마가 한 편마다 진행되면서 인물들을

커다란 이야기의 한 축으로 차츰차츰 끌어들이는 모습입니다.

 

물론 서바이벌에 협력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복선과 암시를 치밀하게 이야기 내에 이용하는 걸 보면

이러한 개인 에피소드도 하나의 이야기 축을 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4화에서는 그 중 항상 무언가를 암시하는 컷들로 등장하던 윤화의 이야기였습니다.

매 화 의미심장한 컷들로 등장했던 상황들을 전부 보상하기에

조금은 힘이 부족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보여준 모습들에서 앞으로 중심 이야기에 공헌하는 더욱 의미 있는 암시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중요성과 별개로 윤화의 이야기와 그걸 풀어내는 애니메이션의 모습은 몹시 우수했네요.

그렇게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형성하던 저 너머의 아스트라이지만

특유의 시네마 비율 연출과 함께 배경의 활용 그리고 윤화의 삽입곡으로

진짜 한 편의 영화 클라이맥스를 보는 듯 했네요.

엄청나게 자연스러운 묘사의 퀄리티나 작화의 수려함을 지니지는 않았지만

이런 감정적으로 섬세한 연출들이 돋보이는 화면입니다.

 

또 이와는 별개로 생존에 대한 모습도 어느 정도 심도 있게 보여주어

여러 부분에서 발전을 보여준 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정착된 분위기로 볼 때 한 편의 섬세한 동화나 설화 같기도 하고

인간적인 이야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향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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