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 크래프트 1화, 권총과 이세계

영화에서 꽤 보았을법한 장르인 힙한 분위기의 수사드라마는

애니메이션으로 왔을 때는 특유의 묘사와 전개로 날개를 달기도 하죠.

콤비가 활약하는 이 수사물은 인물은 물론 그 이전에 세계관부터 흥미로운 설정이 돋보입니다.

 

이세계와 같은 판타지스러운 설정과 향락과 자유를 표방하며 고삐 풀린 도시의 배경을 개성 있게 묶어냈네요.

이세계를 현실적인 드라마와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없던 건 아니지만 

배경 자체도 매력 있는 데다 이것을 해쳐나가는 수사극이라는 점에 집중할 만합니다.

 

게다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인양하는 커다란 항목 중 하나인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적인 부분도 확실히 산재해있네요.

게다가 남자 주인공인 마토바의 경우 무심한 듯한 태도와 달리 사려 깊은 내면을

여러 간접적인 형태로 재미있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자 주인공 쪽은 아직 신비로운 모습을 표방하고 있지만

틈틈이 보여주는 귀여운 구석과 더불어 미소녀라는 점에서 좋은 시작을 하고 있네요.

그리고 이 둘 모두 여유로운 모습을 베이스로 깔고 있어 힙한 세계관과 분위기에 양껏 일조하는 느낌입니다.

 

풀 메탈 패닉 작가의 후속이니 여러 기대를 잔뜩 접하고 1화를 감상했으나

역시 보여주는 디테일과 이야기의 매력은 기대 이상입니다.

현실적인 소품과 배경 묘사, 그리고 인물들의 행동 디테일로 벌써부터 세계 속을 공감하며

함께 찬동하는 듯한 몰입을 보여주네요.

 

최근 작품 중 가까운 분위기의 작품을 꼽자면 '더블 데커 더그&키릴'이 떠오릅니다.

장르의 유사성으로 비슷한 면모를 꽤 찾아볼 수 있지만

그 작품에서 장난기와 과감함을 어느 정도 뺀 느낌이 드네요.

 

좀 더 정돈되고 공감성이 올라간 듯한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더 봐야 알겠지만 이미 마음은 캅 크래프트에게 사로잡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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