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에서 팝핀 파티 모두가 한밤중의 무도관 앞에 서서 다짐을 하는 장면이 있었죠. 생각보다 순식간이었네요. 뱅 드림 시리즈를 좋아하고 캐릭터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는 모종의 성취감과 뿌듯함 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결실을 표현하는 높은 퀄리티의 무대 장면 연출과 모두가 등장하는 합동곡 연주 장면은 눈과 귀를 흡족하게 만들며 한번 더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요. 뱅드림의 팬이라면 감사하고 즐거울 결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쉬울 것 하나 없는 엔딩이었죠. 은근하게 마지막 화에서 언급을 피하던 합동 곡은 마지막 무대에서 뱅드림 3기의 마치는 노래임이 밝혀지면서 뜻밖의 완결성을 더해주기도 하고요. 하지만 애니메이션 전체로 봤을 때 완결부 12화 13화의 내용이 아쉽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내용..
만듦새가 더욱 좋아져서 캐릭터의 각종 움직임이나 노래를 통한 연출에서 오는 즐거움은 배가되었습니다. 다만 3기를 RAS의 주무대로 만든 건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습니다. 3기의 제목 자체도 부제 없이 Bang Dream으로 그대로 이어 받았으니 뱅드림의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를 기대하겠죠. 이런 기대를 위해서 모두가 등장했던 저번 온천 에피소드를 통해 완충시키기는 했지만 이걸로 충분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 뱅드림 게임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온 '모르포니카'와 달리 RAS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원작에 등장하지도 않고 공연과 음원을 제외하면 근간이 될 수 있는 곳이 애니메이션 밖에 없긴 합니다. 그런 입지 때문인지 3기는 거의 RAS의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네요. 다만 위에 언급한 내용과 같이 기..
온천이라는 소재 자체가 호불호를 가르고는 하죠. 중심 이야기 진행과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지 에피소드의 전체 내용이 클리셰마냥 예샹되기 때문인지 흔히 바다나 문화제 에피소드들과 함께 묶여서 비판을 받고는 합니다. 호불호를 떠나서 뱅드림 처럼 캐릭터들의 어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의 경우에는 마다할 이유가 없기도 하네요. 특히 RAS와 로젤리아의 대결이 끝날 때 까지 계속 이어지기만 하던 긴장을 한꺼번에 풀어주는 완충재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다만 뱅드림에서는 온천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퀄리티가 남달랐기 때문에 인상깊네요. 이전까지 이야기를 구성하는 인물들은 팝핀파티와 로젤리아, RAS가 주를 이뤄왔죠. 이번 화에서는 다른 밴드들의 팬을 위해 상당 부분을 타 밴드에 할애한 의도가 역력합니다. ..
캐릭터가 이전보다 더 익숙해진 탓인지는 몰라도 밴드들의 이야기가 더욱 효과적으로 마음에 들어옵니다. 1기에 비해 2기에서는 인물의 감정 흐름 보다는 전체적인 사건의 흐름에 대해서만 부각시켰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죠. 하지만 3기에 와서는 1기 때의 설램과 2기의 퀄리티가 상봉한 듯 합니다. 이야기에 전면으로 등장하는 밴드가 라스, 로젤리아, 팝핀파티 이 셋으로 좁혀진게 가장 크지 않았나 싶네요. 물론 프로젝트의 숙명인 만큼 갖가지 타 밴드 얼굴들이 틈만 나면 존재감을 어필하지만 뱅드림의 팬이라면 결코 신경쓰일 부분은 아니죠. 게다가 이야기의 흐름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2기에서는 총 다섯 밴드가 모두 존재감을 갖고 주인공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롯카와 포피파, 로젤리아가 주인공처럼 보이네요...
이야기 매 순간에 뚜렷한 진행감이 있는 점이 2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네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했나요. 모든 밴드가 거의 고르게 격돌했던 2기와는 다르게 RAS, 로젤리아, 팝핀파티 셋이 주축이 되어 전면에 나서니 훨씬 정돈되어 나아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다른 인물들에게 소홀한건 아니어서 롯카가 도망치던 장면에서 등장하는 카오루나 하구미처럼 여러 팬들의 만족감도 잊지않고 충족시켜줍니다. 새 밴드 RAS의 발표 자체는 한참 된 이야기죠.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의 등장도 적고 게임에서의 등장은 전무하니 팬들의 흥미만 잔뜩 달궈놓은 채 행적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2기에서 다뤄지는 RAS는 당초의 발표와 달리 롯카가 없는 다른 형태를 띠고 있어서 미완결된 주제로 끝났죠. 하지만 3..
전체적인 만듦새에서 많은 보완이 이뤄졌던 뱅드림 2기, 호불호 없이 호평 일색이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직 전체를 파악하기는 어림없는 시기기는 하지만 1기에서 2기의 만큼의 도약을 이번에 다시한번 이루어 내는 듯 하네요. 3D의 작화로 변했을 때의 변신 만큼 작품 내외부로 많은 변화가 느껴집니다. 이전 보다 적극적으로 연출에 2D작화를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찰나 표현들이 더더욱 생명력 넘치게 느껴지네요, 하나같이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그리고 1기 때의 지향성 올곧은 이야기의 뼈대가 이번 3기 1화에서도 단단히 세워지고 있습니다. 2기는 다루는 주제가 다양해 공통된 하나의 이야기를 올곧게 밀고 있다고는 보기 어려운 대신 다양한 볼거리와 음악을 즐길 수 있었죠. 실제로 밴드 전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