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이 뜻을 더해준다고 하지만 전달력과 명확하고 또랑또랑한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모음에 날을 세워야 함을 최근 깨닫는 중이다. 전달력과 발음에 대해 고질적인 고민이 있는 사람으로서 온갖 연습을 거듭하며 생각을 해 왔지만 최근에야 또 하나 깨달음을 얻은 듯 해 오래 기억하기 위해 글로 남기게 된다. 흔히 같은 자음이 오거나 보편적으로 발음이 힘든 'ㄹ'같은 것들에 대해 본인도 많이 힘들어했고 타파법을 찾았지만 최근 이런 자음의 정확한 발음을 살리기보다는 자음들은 가볍게 밟아주고 함께 있는 모음들에 힘을 실어야 한결 더 명확해짐을 느끼게 되었다. 연달아 오는 자음이나 평소에 발음이 힘든 단어가 눈에 들어오면 먼저 입에 힘이 들어가며 주의를 하는 것보다는 모음에 의식을 집중시켜 말 그대로 칼과 같은 발음을 ..
새로이 내 의식 속에 떠올라 오랜 기간 나를 괴롭히던 발음이 또 하나의 해답을 찾았기에 다시 이어서 글을 쓰게 된다. 'ㄹ'이 연속된 발음이나 'ㄷ'와'ㄹ'이 함께 오는 발음 그리고 'ㄴ'이 연달아 오거나 'ㄹ','ㄷ'과 함께 올 때는 발음을 명석히 하지 못하고 뭉개버리는 것이 최근 떠오른 문제였다. 내가 달려가는 길 중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이 발음이 안된다는 것은 연습에 집중도 안되고 희망이 떨어짐과 함께 우울함까지 찾아오는 문제였다. 그래서 이 발음을 해결하기 위해 보통은 혼자 연습 중간에 깨닫고 정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에는 성우들의 인터뷰나 녹음 현장 모습에서 입모양을 일일이 관찰하고 인터넷에서 아나운서나 스피치 센터의 글을 찾아가며 적용해보기도 하고 온갖 방면으로 노력했다. 하..
지금 이 글을 쓰는 나의 상태는 평소대로의 연습 루틴인 낭독과 시사, 캐릭터 연습을 비교적 안정적인 시간대에 어느 정도 해 둔 상태다. 오후 무렵이면 쏟아지는 잠 때문에 낮잠도 30분가량 체워넣은 상태에서 이 시간이면 연습이 그렇게 안 된 하루는 아니다. 하지만 또다시 나를 괴롭히는 발음 문제 때문에 하루를 괴로워하다 이렇게 다시 모종의 해결안을 찾고 다시 기억하며 이를 의식하고 앞으로 정진하기 위해 글로써 남기고자 한다. 몸의 악기를 다루는 분야의 하나로써 몸 자체의 컨디션에도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지금의 상태는 평소보다 조금은 처지고 피곤함이 깔려있는 상태였다. 때문에 발음이 조금 더 무뎌지고 뭉개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를 지망하는 입장에서 이런 일정치 못한 퀄리티의 음성을 ..
나는 독서에 관해 항상 흥미가 있었다. 이런 관심과 연습에 대한 열망을 겹쳐서 낭독 연습을 연습의 중요한 한 축으로 삼고 있다. 낭독이라 하면 편안히 테이블에 앉은 깔끔한 차림의 사람이 찬찬히 품위 있게 읽어 내려가는 모습이 떠오르지만 내가 하는 연습의 실상은 전혀 우아하지 않다. 첫째 이게 내가 알던 낭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못 읽고 발음 씹고 절고 혀가 지치고 뱃심이 딸리고 아수라장도 아니다. 낭독을 시작한 초반에는 더더욱 심했고 몇 달 동안 십 수권의 책들을 낭독으로 독파한 지금은 조금 나아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몹시 고통스러운 과정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낭독이라는 것이 내 무의식에 어떤 것이 수시로 바뀌어 어떤 날은 좋은 발음에 좋은 소리 그리고 좋은 템포로 잘 읽히기도 하지만 어느 날은 ..
공부를 시작한 이래로 항상 떠나지 않는 대표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발음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께 감사하게도 발음 상 구강의 문제는 없어도(외견 상 문제와는 별개) 항상 명확하지 못한 발음과 씹거나 뭉개버리는 발음이 개인적으로 빈번하다. 정말 꾸준한 양으로 밀어붙이는 수련 같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고 만약 발음이 완성된다면 프로스러운 완성도의 시작이자 기본이 마련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생님들도 그렇고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성우가 되기 전에는 평소 말투가 발음도 엉망이고 말의 속도가 빨라서 알아들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지금 성우로 활동하고 프로가 된 선생님들에게는 없는 과거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 말에서 발음 문제의 시작과 끝이 모두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발음을 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