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발음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답
- 라이프
- 2019. 5. 14. 18:34
공부를 시작한 이래로 항상 떠나지 않는 대표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발음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께 감사하게도 발음 상 구강의 문제는 없어도(외견 상 문제와는 별개) 항상 명확하지 못한 발음과 씹거나 뭉개버리는 발음이 개인적으로 빈번하다. 정말 꾸준한 양으로 밀어붙이는 수련 같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고 만약 발음이 완성된다면 프로스러운 완성도의 시작이자 기본이 마련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생님들도 그렇고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성우가 되기 전에는 평소 말투가 발음도 엉망이고 말의 속도가 빨라서 알아들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지금 성우로 활동하고 프로가 된 선생님들에게는 없는 과거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 말에서 발음 문제의 시작과 끝이 모두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발음을 할 때 의식하지 못하던 일반인 때처럼 별생각 없이 후루룩 뱉어버린다는 문제가 처음으로 떠오른다. 그때의 의식으로 하는 발음이 아니라 한 글자 한 글자 한 단어 한 단어 공을 들여서 성심 성의껏 깎아 내뱉듯 완성된 하나의 작품을 내놓는다는 생각으로 입에서 나오게 하려는 생각이 기저에 필요하고 적용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이 생각이 자리 잡는다면 평소 대본이나 책을 읽을 때도 정성스럽고 완성도 있는 발음을 해 낼 것이며 평소 말할 때도 명확하고 잘 가서 꽂히게 말을 하게 될 것 같다.
다음으로는 속도 문제다. 개인적인 발음 문제에 대한 고찰이기 때문에 다수에게 적용되지 않을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읽어내는 속도의 문제가 절실하게 느껴진다. 평소에 말할 때도 빠르고 불분명하게 말하는 탓인지 발음을 씹을 때가 있는데 낭독할 때는 그런 문제의 이유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좀 더 여유와 완성도를 위한 다짐을 갖고 하나하나 천천히 소리가 완전하게 만들어질 시간을 갖고 명확하게 뱉는 것이다. 이를 준수하지 않아 발생하는 개인적인 어려움이 'ㄹ'이나 'ㄴ'등 특정 자음이 연달아 오는 발음을 할 때 발음기관을 움직일 여유를 갖지 못해 씹어버리곤 한다.
마지막으로는 완성도 있는 발음을 위한 구조의 협응에 대한 착각이다. 우물우물거리지 말고 입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발음에 용이한 것은 대략적으로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입술에 집중 해 봤자 효과가 크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입술이 경직돼 딱딱한 발음을 유도할 수 있다고 느껴졌다. 입을 움직인다는 것은 입술도 어느 정도 포함해서 턱을 포함한 입과 관련 있는 모든 부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흡사 운동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턱을 포함한 입을 움직였을 때 여기서 여유까지 포함된다면 이전에 씹거나 불분명했던 발음들이 깔끔하게 처리되는걸 여러 번 느낀다.
입의 협응을 제외하면 모두 의식과 속도 등 생각과 관련된 사항들이다. 이들을 의식과 무의식 모두 포함해 착실히 준수하기 위해서는 가슴을 펴고 등을 곧게 한 올바른 자세와 낮고 코에 거는 소리가 아닌 편안한 발성을 먼저 연습 시작 전에 준비하고 흐트러짐 없이 연습을 유지해 나가는 것도 또한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평소에 힙합음악을 좋아했던지라 랩도 곧잘 따라 해 보곤 했는데 성우 공부를 시작하기 전 랩의 상태와 성우 공부를 어느 정도 한 후의 랩의 상태가 확연함을 개인적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명확한 발성과 발음이 이전보다는 조금은 더 깃들어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부분까지 파악될 정도로 말이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 프로와 같은 완성도를 위한 시작과 끝은 발음에 있다는 깨달음이 들었다. 개인적인 문제를 돌아봄과 동시에 본인의 문제와 관련 있는 사항들을 좀 더 무의식 속으로 깃들게 하며 오래 기억하기 위해 몇 글자 적어서 남긴다.
발음에서부터 수준있는 방송인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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