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발음 문제에 대한 고찰과 해답 -3-

 새로이 내 의식 속에 떠올라 오랜 기간 나를 괴롭히던 발음이 또 하나의 해답을 찾았기에 다시 이어서 글을 쓰게 된다. 'ㄹ'이 연속된 발음이나 'ㄷ'와'ㄹ'이 함께 오는 발음 그리고 'ㄴ'이 연달아 오거나 'ㄹ','ㄷ'과 함께 올 때는 발음을 명석히 하지 못하고 뭉개버리는 것이 최근 떠오른 문제였다. 내가 달려가는 길 중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이 발음이 안된다는 것은 연습에 집중도 안되고 희망이 떨어짐과 함께 우울함까지 찾아오는 문제였다. 그래서 이 발음을 해결하기 위해 보통은 혼자 연습 중간에 깨닫고 정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에는 성우들의 인터뷰나 녹음 현장 모습에서 입모양을 일일이 관찰하고 인터넷에서 아나운서나 스피치 센터의 글을 찾아가며 적용해보기도 하고 온갖 방면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과는 크게 관련 없이 흔히 발음 문제는 연습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나도 모르게 고쳐져 있기 마련이었고 이번에도 또 그러했다. 하지만 개선 되고 나서도 나에게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발음 문제가 위에서 말한 저 발음들의 문제였으므로 다시 글로써 기억하기 위해 몇 글자 남긴다.

 태도, 자신감, 의식의 명석함 모두 발음에 중요한 것이 맞다. 하지만 여기서 혀의 적응성도 함께 반응되어야 한다. 혀를 유연하게 한다는 말 자체가 혀를 적극적으로 쓴다는 말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며 'ㄷ''ㅈ''ㄴ''ㄹ'같은 입천장의 여러 부분을 순식간에 건드려야 하는 발음들이 연달아 오는 상황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우선 이를 위해 혀의 힘이 최대한 풀리고 자유로울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르고 유연하게 입천장을 건드리며 발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도 있지만 이 당연함이 까먹기 마련이라 이렇게 적는다. 그리고 이 당연함이 생각보다 허들이 높은 것이어서 상상보다 훨씬 혀를 빠르고 유연하고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해야 이런 연달아 오는 발음들이 명확하게 들린다.

 참 오랫동안 고민이었던 발음이었고 다시 또 재발할 발음 문제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더욱 오래 기억해서 이런 문제에서 떠나고자 한다. 혀에 부담을 지운 체 최대한 자유롭고 유연하고 빠르게. 표현하자면 마치 타타탁 소리가 날 정도로 가볍게 입천장을 때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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