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발음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답 -2-

 지금 이 글을 쓰는 나의 상태는 평소대로의 연습 루틴인 낭독과 시사, 캐릭터 연습을 비교적 안정적인 시간대에 어느 정도 해 둔 상태다. 오후 무렵이면 쏟아지는 잠 때문에 낮잠도 30분가량 체워넣은 상태에서 이 시간이면 연습이 그렇게 안 된 하루는 아니다. 하지만 또다시 나를 괴롭히는 발음 문제 때문에 하루를 괴로워하다 이렇게 다시 모종의 해결안을 찾고 다시 기억하며 이를 의식하고 앞으로 정진하기 위해 글로써 남기고자 한다.

 몸의 악기를 다루는 분야의 하나로써 몸 자체의 컨디션에도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지금의 상태는 평소보다 조금은 처지고 피곤함이 깔려있는 상태였다. 때문에 발음이 조금 더 무뎌지고 뭉개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를 지망하는 입장에서 이런 일정치 못한 퀄리티의 음성을 낸 다는 가능성 자체가 존재한다는 게 참을 수 없이 괴롭고 이 때문에 더 수그러들고 이게 심리적인 요인으로 발음의 악화까지 이어지곤 하니 악순환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발음의 개선을 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저번에 한 번 글에서 발음의 근원적인 개선을 위한 방법을 한 번 적은 적이 있었다. 지금의 생각도 모두 거기로부터 기원하고 있지만 이는 좀 더 상위의 차원의 내용이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적극적인 태도 그리고 자신감같은 내적인 요소의 협응도 발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듯하다. 지망생 이외에도 우리 주변 보통 사람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 현상 중에 하나로 뚜렷하고 똑 부러지는 사람이 말도 명확하고 이는 발음이 좋다는 의미로 이어지기도 할 것이다. 여기서 그의 말 습관에는 무엇이 깃들어 있을까 생각을 해 보면 적어도 적극적인 태도와 말할 때의 자신감 같은 것이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적극적 태도와 자신감은 수그러진 마음과 피곤함 때문에 소극적으로 변한 움직임과 태도를 한껏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서 발음에 필요한 입의 협응과 발성 등을 원활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 안 되는 날이라도 마음을 재정비하고 몸과 마음을 활달하게.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고 이전 이야기의 반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글로써 명확히 의식하고 이를 평소 말하기와 연습에도 장착하여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에 초점을 둔다면 어떤 방법이든 좋지 않겠는가. 이렇게 세부적이거나 지엽적인 것도 하나 하나 신경 써 가며 공든 탑을 쌓아 가는 것이 말하기의 퀄리티를 완성시키는 하나의 길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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