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도시 2화, 훼이크다 이 XX

저번 화에서 보여줬던 현재와 구시대의 적절한 혼용의 연출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이

이번 화에서는 유독 2화 초반부로 제한되게 나타났다, 그것 때문에 이런 제목을 단 건 아니지만.

 

전체 애니메이션에서 두고 보면 단 한화로 전부를 판단할 수도 없고 할 생각조차 없지만

이런 생각은 문득 듭니다.

이번 화에 이 에피소드 속 이야기들은 전체 극의 구성과 클라이맥스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이 되는 걸까 라는 물음말이죠.

 

외적으로 보자면 영혼의 소환을 제외하면 게임의 연출 같은 모습이 거의 드러나지 않아서 좋지만

이를 포함한 스펙터클이 줄었음에도 이야기의 흥미도는 얼마만큼 유지되거나 더욱 증폭됐을까요.

2화에서 주요 키워드는 정체불명의 단체에 대한 대략적인 추론과 타쿠야와 유키의 관계 개선

그리고 타쿠야와 주변 인물의 출신과 관계에 대한 설명, 영혼이란 이야기 속 주제에 대해 더 다가간 것으로 보입니다.

 

끊임없이 주변 인물들의 소실을 묘사하며 극으로 시청자들을 끌고 가려 하지만 그의 사용이 너무 잦고 이르며

결국은 모두 소실 인원이 없었다는 점에서 속은 느낌에 가까운 허무함까지 드는 듯했죠.

과연 이런 장치를 이용해 러닝타임의 반 이상을 소비한 가치는

얼마나 후반부에 얼마나 큰 행위나 복선이 될지가 의문이 듭니다.

가뜩이나 스펙터클이 감소한 상태에서 단조로운 구조의 추격전은 좋게 만은 보이지 않게 되고요.

 

하지만 이런 지루할 수도 있고 무의미한 느낌의 추격전과 소비전을 지켜보는 유키의 심정을 다시 조명해보죠.

주변인을 전부 잃고 수 년동안 감금까지 됐던 유키는 마음속에 상처와 허무를 안고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그 나이대의 감성도 함께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전 소실의 경험과 함께 자신들을 도와주던 사람들의 이어지는 소실로 인해

유키 안의 심정 변화와 결심의 동기로 작용하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타인에 의한 탈출 때문에 흔들리던 마음을 부여잡고 로스트로 향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죠.

 

추격전의 소모적인 의미 없는 양상의 묘사와 주변인의 고통으로 이루어지는 주인공 유키의 내적 변화,

이를 보여주기 위함이었겠다고 여겨지지만 화려함과 영상미가 줄어든 상태에서 이런 연출은

조금 더 세심한 주의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에 결부 시긴 의미 있는 화면 전개가 더욱 적극적으로 퀄리티 있게 활용돼

더욱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은 기대가 함께하는 한 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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