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2기 감상 소회, 1기와 비교해서

기대한 만큼의 모습 보여주는 작품이었죠.

워낙 인기를 얻는 작품이기도 했고 대부분의 평가들에서도 이견은 없는 듯 합니다.

무난하게 감상했다고는 해도 이 무난함의 기준이 다른 작품보다는 훨씬 높긴 했네요.

그만큼 즐거움의 총량도 컸던 것 같습니다.

 

1기의 기억이 흐려져서 그런진 몰라도 1기와 비교했을 때

코미디의 양과 감동의 양이 둘 다 많아진 듯한 느낌이 드네요.

1기 때는 서로 고백을 유도하려는 이른바 자존심 강한 두 천제의 대결이라는

하나의 패턴으로 코미디를 유도하는 방식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2기에 와서는 서로가 이런 자존심은 반 정도 벗어던진 듯

1기 때와 비교해서는 온갖 대범한 모습들이 자주 나왔습니다.

서로의 사랑이 심화된 부분을 그려낸 것인지 행동과 정 반대로 묘사되는 러브러브한 내면도

1기 때보다 더 과감해진 사랑이 그려지고 있고요.

 

1기 중후반부에 접어들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기발하기는 했지만 패턴이 두드러지는 느낌을 받았죠.

하지만 2기에서는 여러 부분을 벗어던지거나 포기한 대신에 훨씬 다양한 장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위 캡쳐 속 카구야의 표정같은 부분이겠네요.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심화되면서 패턴화된 둘의 러브코미디가 아닌

학원물로써의 면모도 훨씬 풍부해졌다는 생각이듭니다.

이시가미나 이이노의 에피소드가 해당되겠네요.

 

 

그리고 1기에서도 엔딩에서 온 유어 마크의 오마쥬처럼

다양하고 의미있는 장면 연출이 돋보인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2기에 와서는 더더욱 심화되었죠.

위 캡쳐는 그냥 단순한 개그 컷에 지나지 않지만

시노미야의 심장 검사 장면에서 연출되었던 일본 의학 드라마의 모습이나

이이노의 학생회 합류 에피소드에 보여주었던 청춘 드라마의 모습 같은 장면들이

단순한 컷을 넘어 작품 자체에 녹아드는 하나의 연출로 표현이 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코미디를 넘어 입체적인 심상으로 작품에 새로운 흥미를 불어넣어주었죠.

그냥 기발하고 재미있었다는 뜻입니다.

1기의 아우라는 좀 줄어든 듯 하지만 더욱 다양한 재미로 속을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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