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도시 1화 첫인상, 화려함과 안정감

이야기에 대한 바는 게임을 플레이한 적도 없고 1화의 전개 부분만 봐서는 쉽게 추측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의 스팩터클과 연출의 심도 있음이 확 밀려오는 느낌을 받았죠.

제작 측을 확인해보니 데즈카 오사무의 무시 프로덕션으로부터 분리되어

오랜 기간 확실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각인되어왔던 메드하우스더군요.

 

원작 게임도 잘 알지 못하고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이

어떤 선입견도 없는 깨끗한 상태로 접했는데 장면의 전개와 캐릭터의 감정 묘사 그리고 캐릭터의 생성에 있어서

어쩌면 구식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관록에 가까운 것이 보였습니다.

 

한 인물만을 담아 화면 속 인물을 강조하고 부각하는 구도와 화려한 배경의 활용 방식이

어쩌면 구시대적으로도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익숙함 덕분에 정적인 장면에서도 이질감 없이 허무함을 줄이며 스펙터클이 잠시 빠지더라도

시청들에게 인상적인 장면으로 각인될 듯합니다. 

 

커다란 이야기를 전달하는 편이 아니었으므로 애니의 외적인 부분에 시선이 많이 갔고

그것을 의식한 제작진의 디테일도 눈에 띄는 듯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세계가 어떤 곳이고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는 몰라도

1화에서 정경을 묘사함에 있어서 미국 애니메이션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세밀하게 묘사해

전체적인 퀄리티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이 배경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행동과 대사, 시선이 현실의 배경에 위치해 있지 않은 체 겉도는 듯한 인상을 전해받았습니다.

이런 것이 또 하나의 장치로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완하고

앞으로 인물들이 녹아들 세계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재생했던 애니메이션인데 비해

작품 속 화면의 높은 퀄리티와 이전 세대를 떠오르게 하는 익숙함이 혼재해있어 놀랐고

제작사가 메드 하우스라 반가움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이번 화 마지막에서 보여준 연출의 여운이 깊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기에

신나는 마음으로 다음 주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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