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연에는 손대지 마! 1화 첫인상, 정통파

일본 애니메이션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네요.

그림연극부터 시작해 지금은 특유의 작풍으로 세계 애니메이션을 양분하고 있는 일본.

유럽권과 북미를 아울러 서양의 애니메이션과의 차별점은 세계의 창조와 조화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떠올릴 수 있는 서양에 애니메이션들은

극화된 인물의 과장을 이용해 감정과 상황 묘사에 집중하고 있다면

일본의 전통전인 애니메이션은 현실에 뿌리를 두고 누구나 쉽게 상상하고 즐길 수 있는

현실과 장작 그 어딘가에서 줄을 타고 있습니다.

 

그런 일본 애니메이션의 면모는 극장용이냐 티비 송출용이냐

제작 방식의 차이일 뿐이지 현대에 와서 의미가 퇴색됐다고는 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극장용 일본 애니메이션이 보여주는 상상의 세계가 TV애니메이션에도 현현하는 듯한 작품은 많지 않죠.

최근에 대부분 TV애니메이션들이 자동차 등 교통수단을 3D로 처리하는데 반해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이전 작화 방식으로 표현된 데서 이 작품의 지향점이 보이는 듯 하네요.

 

이런 잡다한 설명은 제외하고서라도 요즘 자주 사용되는 단어 '힙하다'로도 표현할 수 있겠네요.

빠른 제작을 위해 배경은 뭉뚱그리고 캐릭터에만 집중하는 많은 애니메이션과 달리

배경에 고집스러움, 전통적인 동세와 구도 연출에서 요즘에는 보기 힘든 모습들이 보이니 힙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외적인 부분들과 더불어 자극적인 소재에 기대지 않는

청춘만화의 이야기가 느껴지는 점이 또한 매력이네요.

누구든 '꿈'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 한 켠에 묵혀두고 있을 텐데

이런 꿈이 생동하는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가 가감없이 담겨있어 즐겁습니다.

 

특유의 작화체나 캐릭터의 설정 의도등

언급한 것들 외에도 작품만이 가진 매력들이 많지만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이 건망증 걸린 듯한 뚝뚝 끊기는 글 나부랭이로는 유연하게 설명이 불가능하네요.

 

일본 애니메이션의 매력이 아닌 애니메이션 자체에 대한 매력에 한 번쯤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지나치기 어려운 작품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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