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주사위 클럽 6&7&8화, 귀여운 자들의 보드게임

별 이유 없이 눈가가 촉촉해지네요.

울보 주인공보다 보고 있는 스스로가 눈물 더 많이 짓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감동 코드를 유발하지도 않고 내용 자체가 무거운 건 더더욱 아니죠.

다만 감정과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에서는 별 꾸밈없이 단순하게

캐릭터들의 이야기만 차분히 풀어내는데 오히려 이런 코드에서 눈물샘이 무너지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코드에 가장 크게 동요합니다.

거의 옴니버스 식으로 매 화가 진행되고 묶인 이야기로 진행되는 부분은 많지 않다고 볼 수 있죠.

미도리의 보드게임 디자인 이야기나 미키의 트라우마 극복 정도로 아직은 보이지만

이마저도 매 화 지배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진 않죠.

그때그때 등장하는 조연들 마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항상 완결되는 구조가 인상 깊습니다.

 

보드게임이 주를 이루기는 해도 짧은 러닝타임 동안 얼마 할애되지 않는 분량 속에서 

게임의 룰 설명부터 시작해서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게임 플레이 파트에서는 몰입하기가 힘듭니다.

그런 점을 잘 파악해 게임은 캐릭터들의 내면으로 몰입하기 위한 장치로 잘 쓰이고 있네요.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는 원 패턴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인물들의 볼륨과 진실성이 더욱 돋보여

이런 점은 부각되지 않습니다.

 

교토라는 작중 배경 특성상 중간중간 특정 인물들의 대사와 연기 퀄리티의 미흡한 점이라든가 

띄엄띄엄하게 보이는 정적인 애니메이션 또한 포착되기는 하는데

그보다는 인물들의 이야기와 소탈한 귀여움에 집중하게 되네요.

 

인물들끼리 커다란 트러블 없이 귀엽고 화목한 이야기들

모두들 착하게(?) 보드게임에 울고 웃는 모습이 작품의 매력으로 보입니다.

 

보고 있으면 참 귀엽게들 논다는 생각이 절로 들곤 합니다.

이런 산뜻함과 진실된 이야기들이 합쳐져서 새로운 몰입도를 선사하지 않나 싶네요.

뜻밖으로 몰입이 정말 잘됩니다.

 

학교 내에서의 드라마에도 집중하는 만큼 여러 러브 스토리의 조짐이 보이기도 하는데

과연 이것이 지금같은 잔잔한 상황에 파문을 일으키지는 않을지

그 이전에 종영 전까지 다뤄지긴 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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