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아이' 간단 감상 소감, 청량감

이전 작품들을 보아 오면서 느껴왔던 통일감이 이제는 완성감으로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한국인에게도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일본인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 중에서도

현대 일본을 가장 감각적으로 전해주는 감독입니다.

동시에 이런 사실감을 동양의 사상 혹은 심지와 잘 융합해내어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현주소을 가장 뚜렷이 알리죠.

 

일본의 사상, 색채, 사회, 사람, 예술, 전통 모든 걸 가장 효과적이고 크리티컬 하게 전해주지 않나 싶네요.

이번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중에서 가장 관객 친화적 애니메이션인 듯합니다.

작가주의적 의식과 복잡한 장치들은 최대한 완만하게 펴져서 일본의 동화를 펴냈었죠.

이런 심지들과 맞물린 일본을 표현한 작화라든가 여러 삽입곡들이 말 그대로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겠네요.

 

종종 보여 왔던 관객의 마음을 뒤집어 놓는 그런 폭탄(?)은 없는 만큼

편한 한편 여운이 조금 옅기는 했습니다.

다만 작화와 이야기, 주요 인물의 대화와 지나가는 풍경, 스쳐가는 인물의 반응 하나하나가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의 모든 경험과 노련함, 특색을 농축해 담아낸 것 같아 짜릿합니다.

특히나 이전과는 달리 주변 인물들의 디자인과 비중도 색채 있었고 이야기에 관여하는 조연도 많은 터라

배경 등 여러 지엽적인 부분에서 진한 맛을 찾을 수도 있었겠네요.

 

기분 좋든 기분 나쁘든 모난 구석이 없는 데 더불어 청량감까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대략적으로 이 정도 즉석 감상을 풀어내 봤는데

앞으로 더 수 회차 감상하고 집에서도 홀로 보며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질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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