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에 입문했습니다! 이루마군 1화 첫인상, 슈팅스타

옛날 투니버스에서 심야 직전 틀어주던 애니메이션의 정취가 느껴지는 감성입니다.

그때 많은 작품들을 접했던 건 아니지만

밤중에 채널을 돌리다 보면 나오는 애니메이션들은 이런 분위기였던 기분이 듭니다.

그때 수입돼서 방영되던 작품들을 떠올려 보면 결코 평범한 작품들은 아니었죠.

소재가 기상천외함은 물론 개그의 코드가 엽기적일 때도 많았습니다.

 

악마에 입문한 이루마 군, 다짜고짜 마계로 팔려와 점점 악마들의 정점에 서게 되는 모습이

마치 그때의 코드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네요.

작화의 색감과 형성하는 분위기도 꽤나 아기자기한 면이 있어서 그때의 생각을 더욱 불러일으킵니다.

 

감독이나 제작사 그리고 방영하는 곳을 볼 때 연령층이 높거나 깊은 이야기를 다루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연령층을 가려서 볼 수 있게 만들지도 않죠.

그래도 제한적으로 수입되는 한국의 애니메이션 시장 특성상

이렇게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 주로 방영되던 게

이 작품과 그때의 상황이 겹치지 않나 싶습니다.

 

원작은 소년만화의 코드도 조금 가미되어 있나 싶지만

방영된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밝고 화사하네요.

개그들도 한국 전파 사정에는 조금 과하지 않나 싶지만

현재 일본의 영어덜트 작품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순한 맛일 테죠.

무엇보다 인물들이 상당히 깨끗하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큰 기대도 하지 않고 방영 이후 시간이 좀 지난 후에야 접하게 된 상황이지만

단숨에 기대작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일말의 유아틱 한 부분이 되새김 질 할 때는 조금 느껴지는 가 싶지만

감상할 때는 전혀 걸리지도 않았네요.

아무튼 뜻 밖에 톡톡 튀는 작품입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