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아하는 건 너뿐이냐 1화 첫인상, 하라구로 대전

신랄하게 한 방 먹었네요.

초반 사이좋은 소꿉친구나 어프로치하는 학생회장 등

남주인공의 희망 편 속에서의 초반 전개를 보고 실망을 하려던 찰나 였습니다.

다만 이런 시청자의 흐름을 과감하게 붙잡고 흔들어 놓았네요.

 

러브 코미디 속 흔한 엑스트라를 표방한다는 줄거리를 주워들은 적이 있어

대략적으로 예상을 하고 마음의 준비는 해보았으나 그보다 훨씬 더 상회하는 신박함이네요.

 

소꿉친구와 회장님이 보여준 전형적인 모습 또한 너무 강했기 때문에

아직 인물들의 형태가 개성있다고는 말하기 힘들겠지만

앞으로 이들의 행보도 남주인공의 제 2의 인격 마냥 변화할걸로 예상되는 모습입니다.

 

연애나 사랑이라는 소재로 점도 있게 티키타카 하는 내용은

개인적으로 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소비되는 부분이 있어 크게 반기지는 않습니다.

러브코미디의 작품 비율이 많은 이상 퀄리티가 좋지 않은 작품의 비율도

자연히 많아지는 게 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소위 스스로를 '몹'이라고 칭하며 더욱 평범한 인물임을 자처하는 주인공 또한

사실 여느 러브 코미디의 주인공과는 크게 다를바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는데요

이런 작은 차이점들이 뜻밖의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듯 합니다.

전형적인 요소들 사이에서 작은 변화들이 의미있는 차이를 보여주네요.

 

퀄리티나 내용의 포지션만 보면 참 애매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러브 코미디의 어중간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박함 하나 때문에 끌리는 마음이 큽니다.

누군가는 행복해질 수 있겠지요.

거기에 기대를 걸고 다음 화로 발을 딛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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