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X Code reunion 1화 첫인상, 알듯 모를듯

개인적인 여유의 부재로 예전만큼 많은 작품을 동시에 감상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30개 내외는 기본으로 보던 것이 최근에는 10개 내외로 줄어버렸네요.

그만큼 계속 분기 동안 함께 하는 작품을 고를 때 기준이 깐깐해졌겠죠.

 

그런 만큼 이번 새 분기의 Z/X Code reunion은 새로 적용된 기준에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스토리의 가치는 어쨌든 대사의 방식이나 작화의 퀄리티를 중요하게 따지는 기준에서는

해당 작품은 평이한 수준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네요.

아직은 정돈되지 않은 1화뿐인 상황이라 대사의 방식까지는 전부 파악하지 못했지만

작화는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은 다른 화수 보다 공이 들어가 있기 마련인 1화에서

이 정도의 작화를 보여준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조금은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보게 되는 이야기의 가치 파악도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지는 못할 듯하네요.

기존 TCG인 'Z/X'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써 이미 한 차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바 있죠.

그때는 지금의 작풍과는 조금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었는지라 

이번에 처음으로 'Z/X' 소위 젝스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섯 차원의 이세계가 지구에 침범하고 미지의 세력과 전투를 벌이는 양상을 

1화에서는 대략적인 스케일로 보여준 듯하네요.

옮겨 보면 꽤 돋보이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 아쉬워서 그런가 스토리 자체로 임팩트를 전해받지는 못했습니다.

당연히 1화 만에 모든 걸 파악하는 건 당치도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몇 화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하겠네요.

 

적의 생김새와 등장할 때의 괴성 그리고 아직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중년 남성이

밝혀지지 않은 상대와 교신하는 모습 등등을 비추어 볼 때

에반게리온의 모티프도 느껴지네요.

 

노골적으로 이런 연관성을 어필하는 모습으로는 느껴지지 않지만

적어도 전체적인 테두리만 차용했다 하더라도 상당히 과감한 시도가 아닐까 싶네요.

작품만의 확실한 이미지로 자신만의 매력과 개성을 구축하지 않으면 참으로 애매해지기 쉬울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딱 하나만 더 말하자면

초반 주인공들을 학교로 이송한 차량의 묘사가 뛰어났네요.

허머 H1의 차량 외부와 기동 모습은 그래픽이지만

내부의 묘사가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의외이기도 했습니다.

 

엉뚱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일말의 희망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뜻밖의 디테일이 속속들이 발견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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