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소방대 3화, 원나불

쿄토 애니메이션 화재의 영향으로 한 주 결방을 했었죠.

3화를 볼 수 있게 된건 작품이 주던 감동이 서서히 잊혀져 갈 때 쯤이었네요.

하지만 희미하게 남았던 작품에 대한 기대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단 한 화만에 다시 불꽃 소방대에 흠뻑 취한 기분이 드네요.

 

참사 사건 때문에 일부 연출을 수정했다고도 하는 와중에도

이런 느낌을 전해받은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작품에 기대했던 마지막 퍼즐을 채워줘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1, 2화를 보며 외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는 만족을 해 왔으니

최종적으로 남은 건 작품 전체를 견인하는 중심 이야기의 매력이겠죠.

 

 

이 중심 이야기를 어쩌면 조금 빠른 타이밍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멋진 연출과 함께 멋진 이야기로 제시해주었네요.

무의식적으로 작품을 주인공이 속해 있는 제 8 소방대의 한정적인 이미지로 규정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에서 매력 있는 타 소방대 인원들의 등장과 함께

마지막 신라와 대대장의 토크로 여러 세력들을 이야기로 참전시키며 이야기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 냈네요.

거기에 신라의 어린 시절 사건에 대한 의혹도 타이밍과 관계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멋지게 녹아들어 제시된 걸로 보여지고요.

해당 씬이었던 조커와 신라의 대립 장면에서의 액션 씬도 몹시 인상깊었습니다.

 

여느 인기 소년 만화 대열의 끼일 법한 소재와 성질이 엿보이는데

이야기의 볼륨이 극 초반부에는 한정적으로 느껴져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근데 이번 화의 전개로 가히 그 정도에 범접할 수 있을 포텐셜을 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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