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스테이지! 드림 데이즈 2화, 적절함과 밀당

이 작품 만의 특별한 전개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과한 꾸밈이나 의미 없는 대사 없이 깔끔하게 그녀들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이런 방식에서 오는 설득력이 결코 적지 않네요.

 

세세하게 꼬집자면 상투적인 기재나 과도한 비약, 억지스러움이 묻어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온전히 그녀만의 이야기를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는 데에서 설득이 됩니다.

어긋난 곳 없이 순수하고 귀엽게 그녀들에게 맞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외견에서 커다란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획일적인 캐릭터 디자인이기는 하지만

저마다 갖고 있는 캐릭터를 대화로 최대한 어필하며 납득시킵니다.

게다가 이런 작용을 하는 대사의 완성도도 적당한 선에서 수긍이 가고 공감이 갑니다.

 

너무 평범하지 않나 싶어 1화 이후로 걱정을 했지만 

과도한 이야기를 다루지 않고 보여줄 수 있는 면에 한에서 최선의 만족을 이끌어내네요.

완전히 극 속으로 끌어당기는 집중력이나 이야기에 마음까지 함께 움직이는 의미를 전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의 귀여움과 더불어 목표를 향한 단계까지 차분하고 군더더기 없이 풀어내서

작품을 보고 있는 눈까지 떨어지게 만들지는 않죠.

 

게다가 이야기의 퀄리티에 맞는 작화의 모습도 이런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한몫하는 듯합니다.

역시 대단한 퀄리티의 작화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야기를 즐기는데 방해되는 수준의 묘사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작품에 품는 기대만큼은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런 식으로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은 드물었던 것 같네요.

기분이 좋아지는 애니메이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