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입니까? 3화,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조난의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것이 작품의 매력인 듯합니다.

배가 난파돼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상황이지만

며칠이 지나도 깔끔한 차림에 서바이벌 캠프라도 온 듯한 분위기네요.

 

사실 소재에 충실해서 온갖 고증을 다 지켜대야 할 필요는 없죠.

그랬다가는 작품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져 지금처럼 가볍게 즐기기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적당히 학생들의 귀여움을 어필하며 서바이벌 상식 정도만 곁들인 지금이 균형 있다고 생각되네요.

 

이야깃거리마다 개그 페이즈로 마무리해서 그렇지 하나하나씩 전달하는 정보만 보면

어느 정도 상식이 될 만한 것들도 있습니다.

채취한 음식의 독성을 확인하는 패치 테스트라든가

어패류를 잡을 때 자신의 그림자를 이용하라는 지식들은 쉽게 얻을 수 없는 지식들이기도 합니다.

 

인기를 구가하는 학습만화 '살아남기 시리즈'의 예를 들면

해당 작품의 장면마다 녹아있는 지식 정도의 밀도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만화를 접할 때의 호기심을 다시 한번 느끼는 듯싶기도 하네요.

 

입수 상황에서는 체온의 유지를 위해서 항상 탈의를 하는 등

곳곳에 의도적으로 성적인 어필이 존재하는 작품이지만 

그만큼 깔끔하고 예쁜 작화를 부각하는 작용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게다가 지나치게 본 작품의 의도에서 멀어져 성적인 요소로 분위기를 흐리지 않는다는 점도

편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데에 도움이 되네요.

 

은근히 내용면에서도 충실하며 퀄리티도 잘 유지되고 있어서

충분히 의미 있는 애니메이션이 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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