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의 낭비 1화 첫인상, 기립박수

이번 분기는 튀는 작품들이 많네요. 

이 애니메이션도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대사들의 방식을 보면 마치 일본의 개그 프로를 보는 듯하네요.

개그의 특징이나 말꼬리를 잡고 이어가는 방식이 일본 특유의 모습을 잘 보여주네요.

 

게다가 구도나 장면의 연출도 인물의 시선에 할애하거나 화려하게 돌아가지 않는 모습으로

외적으로 현실성과 드라마를 확보하는데 치중한 모습입니다.

그 속에서 대사나 개그의 방식까지 마치 개그 코너같이 짜여있어서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네요.

 

간단히 설명만 보면 따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어쩌면 평범할 수도 있는 형식을 표방하더라도 역시 애니메이션 특유의 캐릭터 설정들이 잘 들어있는 데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개그로 웃음을 자아내서 매 순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네요.

 

캐릭터의 설정이나 개그의 내용이나 분명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첫 장면부터 식빵 물고 등교하는 히로인을 신랄하게 비꼬는 모습을 보고 이미 각오를 했더랬죠.

 

어쩌면 예전에 '일상'이라는 작품이랑 인물과 개그의 형식이 비슷해 보일 수도 있는데

일상은 작품 내부에 꽃밭 같은 화목함이 녹아있었던 반면

이 작품은 훨씬 더 비정하고 가차 없는 개그를 채용하고 있는 게 차이점이겠네요.

 

게다가 적어도 일상보다는 좀 더 일상스러운 분위기에 근거하고 있어서

일상과는 다른 컬트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목과는 다른 노선을 달렸던 '일상'과는 달리 '여고생의 낭비'라는 제목에도

몹시 부합하는 쓸데없는 이야기로 낭비를 하는 면도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매 장면 예상치도 못한 상황 때문에 감탄을 연발하며 봤었죠, 대단한 작품입니다 여러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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