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가동 걸 1/6 완결, 인생 피규어

이번 분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종결이 아닐까 싶네요.

계속 이어지던 실없는 개그 모습에 편히 감상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여겨 왔습니다.

다만 이야기의 완결성과 창의적인 이야기로 깊게 몰입할 수 있었네요.

장난스럽기도 한 움직이는 피규어라는 소재를 가지고 기대 이상의 드라마를 보여준 느낌입니다.

 

우선 노나와 함께 보게 된 노나가 등장하는 작품 '소녀 행성 탐사'의 마지막 화의 내용도 몹시 인상적이었습니다.

행성 탐사 로봇의 목적과 귀결을 향한 스케일이 정말로 그런 작품이 있을법하게 매력적이고 감동적이었네요.

 

 

물론 이 이야기를 통해 노나가 이별을 결심하게 되는 동기의 연관성은 미약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다만 감동적인 이야기와 상호작용하며 오타쿠를 표방하는 캐릭터 보우이다 하루토와 그의 애호 대상 노나가

작품 속에서 1:1 스케일로 만나게 되어 진정한 완결로 달려가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보여준 오타쿠스러운 이야기의 끝을 달리는 것 같기도 하면서 작품 자체의 매력도 짙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어느 시점부터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했다면 전혀 이야기 속으로 빠질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공감하며 작품 속 상상의 세계로 맡기게 된 이상 더 없을 덕력의 환상을 보여주죠.

 

이야기랑 캐릭터의 근본에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속에서도

굳건히 작품의 매력을 지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저 원하는 것에 충실한 중심 심지만으로 굳건히 밀고 나가 사건을 결착 짓는 방식도 처음부터 동일합니다.

다만 이 일관성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신뢰하고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네요.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보통 사람보다 심도 있는 몰입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기대 이상의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작품에 더욱 깊이 다다르고 싶어하는 마음을 겨냥한 피규어란 물건에 대해

재미있는 상상력과 기대가 듬뿍 담겨 있어서 좋았네요.

 

마지막 하루토의 대사 '피규어에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역시 장난스러우면서도 

작품 전체를 재치 있게 관통하는 한마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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