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신이었던 짐승들에게 1화, 예상치 못한 전력투구

만화 쪽은 항상 확인하던 분야가 아니라 이번에도 원작의 존재는 모르고

단지 제목이 비범해서 이건 은유적인 표현의 제목이 아닐까 싶었는데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품고 있었습니다.

아무런 사전지식이나 기대 없이 접한터라 더욱 그럴 수도 있겠지만 소재 자체도 몹시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금지된 방법을 통해 탄생되어 나라를 위해 사역한 '의신병', 이들의 부당한 처우와 그 속에 얽히는

뜻밖의 사건과 관계가 흥미롭습니다.

 

게다가 스케일과 스펙터클이 생각하던 것 이상이었네요.

첫 화만에 이렇게 집중력을 끌어낼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영화에서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 그걸 담아내는 카메라의 효과적 사용으로 인해

영화 속으로 더욱 빠져들고 즐거워하죠.

이와 같은 맥락으로 같다 하여 병치시킬 수는 없겠지만 작화의 퀄리티와 구도, 연출 등으로

시청자들을 더욱 끌어들일 수 있을 겁니다.

 

전쟁에 이용당했던 인물들의 처분과 이에 더욱 복잡해 얽힌 복수라는 이야기 자체로도

감정적으로 움직이기 쉬운 디테일을 갖고 있지만

화려한 연출과 깔끔한 작화들로 이 효과들이 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사 이후 인물의 변화되는 감정을 한 컷에 일부분만을 적극적으로 클로즈업해서 표현한 부분이

이들이 처한 상황과 인물의 격앙되는 감정 자체에 더욱 동의하며 빠져들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이런 디테일을 확인하기 쉬운 장면일수록 퀄리티가 보장되어야 가능한 구도일 텐데

보란 듯이 깔끔한 작화는 만족감을 더더욱 키워줍니다.

첫 부분 보병 돌격 장면에서 격렬한 사운드와 장면 등으로 고취시킨 기대감을 완전히 충족시켜주는 듯한

후반부 표현이었네요.

 

 

모든 점을 정리하는 건 간단한 리뷰에서는 수지가 맞지 않는 상태라

상당한 비약으로 가장 인상 깊고 뚜렷한 부분만 언급했을 뿐이고

더더욱 많은 좋은 점을 이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 자체로도 군더더기 없는 효과적인 사용으로 최대한의 몰입을 이끌어 내고

역시 연출의 퀄리티도 이를 거들고 있으니 기분 좋게 돌아가는 톱니바퀴를 보는 듯하네요.

아직까지 1화의 여운이 잘 가시지 않네요, 뜻밖의 매주 기다려지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겨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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