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도시 7화, 자 이건 어떠냐

생각할 부분이 많은 한 편으로 그것이 같은 편 수 안에서 밝혀낼 수도 있는 것과 더불어

숨겨져 있지는 않지만 조금은 노력을 기울여야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기에

이 부분을 파악하고 파악하는 데 즐기느냐에 따라서 이번 편의 재미가 갈릴 듯합니다.

 

너무 전개에 있어서 공개적인 부분도 좋지 않고 

의미를 지나치게 숨기는 것도 대중 예술의 일부라고 생각했을 때는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겠죠.

이번 화는 그 사이의 지점을 찾아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의지는 뚜렷이 보였으나

아주 살짝 빗나간듯한 불친절이 엿보입니다.

 

라크우나의 음모를 파해치기 위해 보육원의 조사를 떠나는 걸로 저번 화가 끝 맺었죠.

라크우나의 사주를 받은 걸로 의심되는 보육원에 도착한 타쿠야 일행은

또 영혼에 연관된 일종의 현장을 겪으면서 그때의 상황과 경험을 공유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번 때의 경험으로 영혼에 의해 일어나는 상황을 타파할 방법은

 영혼의 원한을 풀어주는 것.

이 언급 이후 여러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번갈아 가며 보여주어 다시 이 의미를 흐리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장면에서 캡쳐에서 보이는 한 아이가 타쿠야에게  

아네모네의 다발을 타쿠야에게 달아주는 모습이 보이며 이 현상을 일으킨 원한의 주인이

이 아이임을 언뜻 내비치는 듯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일들을 현상으로 인해 반추하며 고통스러워하는 타쿠야에게도 기회가 됨으로써

과거의 일을 청산하는 동시에 원한을 풀게 되는 계기가 되죠.

상부로부터 보육원의 수사 금지 명령을 받은 타쿠야는 일을 끝낼 무렵

카이바라와 보육원과의 관계를 목격하게 되고 사건의 의혹에 다가섭니다.

 

그리고 지시대로 그만두려는 언질을 주기 직전

히나코에게 누구한테 받게 된 서커스 공연에 같이 가자는 말을 듣게 되죠.

하지만 이미 보육원에 가까이 있을 명분을 잃은 타쿠야는 거절하게 되고 

타쿠야를 제외한 보육원 일동은 서커스를 보러 갔다가 로스트에 휘말리게 됩니다.

초반에 원한의 주체는 히나코가 아닐 수도 있다는 묘사와

영혼이 어느 정도의 의지를 갖고 움직이길래 영혼으로서 다시 만나게 됐을 상황에서도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정도인지 아직 의문인 점이 많습니다.

 

거기에 또 석연치 않은 부분은 토지의 매매를 이전에 그만 둘 정도로 로스트의 발생을 예견했던

라크우나와 관계된 시설이 마치 로스트에 휘말리도록 누가 사주한 듯이 흘러 갔다는 점입니다.

이 와중에도 이전에 히나코는 모종의 사건을 파악하고 장부를 남기며 사태의 해결을 위한 단서를 제공했다는 점까지

사건에서 라크우나 공업이 어디까지 관여했으며 인물들은 어디까지 사건의 본질에 접근했나 등등

여러 부분에서 비밀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지나친 비약일지도 모르겠지만

눈매와 눈동자의 색이 흡사한 점이 동일 인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러 의혹과 복선, 내용이 짜임새를 이루고 넓은 의미에서

사건에 다다가는 방식이 최근들의 애니메이션에서는 잘 보여주지 못했던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게임의 스토리와 얼마나 흡사하지만

전체적인 틀은 흡사하다는 가정 하에서는 이미 다 밝혀진 사실들을 뒤따라서

온갖 추측만 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약간은 김이 새기도 하네요.

 

하지만 작품 본연에 충실히 따라가기로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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