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애니메이션 중 믿음 있게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 캅 크래프트입니다. 이번 화처럼 특유의 세계관을 치열하게 다뤄내지 않아도 퀄리티 있는 연출과 대사의 방식으로 여느 애니메이션 이상의 만족감을 주네요. 분명히 템포를 조절하는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구석구석에 영혼이 깃든 케이의 권총이 사격 순간 작용하는 모습과 같은 복선도 충실히 챙기고 있는 모습에서 믿음을 줍니다. 하지만 이전 화에서 보여준 충격적인 묘사와 이야기에 비해 놀랄만큼 차분해져서 분위기에 괴리가 있긴 하네요. 조금 안일함이 보이지 않았나 싶은 기색도 있지만 그렇다고 러닝타임이 허투루 쓰인 기색은 전혀 없습니다. 그 외에 평범한 이야기들 속에서 비범한게 있었다면 날로 갈수록 귀여운 면모를 더해가는 틸라나가 있겠네요. 이번 화에서 수확중 하나는..
전부 마음에 들던 작품이었지만 딱 하나 비어있는 느낌을 받은 부분이 있습니다. 소재와 인물의 매력 그리고 세계관이 지닌 감성으로 작품에 깊이 빠져들 수 있었지만 전개에 있어서 특별한 점은 크게 보여주지 못하던 점이죠. 근데 이번의 배신 플롯을 통해서 전개 면으로도 깊은 집중을 이끌어내네요. 캅 크래프트에서 보여준 배신의 형태는 그렇게 개성을 가졌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부족했던 부분만큼은 확실하게 채워준 모습이라 반갑네요. 그리고 역시 인물과 매력적인 세계관의 힘을 지닌 작품임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인물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이야기하고 이번 화에서는 세계관에 대해서 주의 깊게 관찰해보았네요. 이세계와 마물, 마치 중세의 계급사회를 떠오르게 하는 이종족 같이 현실의 감각과는 가장 동떨어져있는 ..
개인적으로는 캐릭터에 빠져든 순간부터 다음 화를 향한 손이 빨라집니다. 보통 캐릭터의 특색으로 초장에 모두를 잡아끌어야 하는 일상물에서 주로 이뤄지는데 캅 크래프트는 이야기가 가볍지도 모에의 어필이 있지도 않은데 바로 손이 가네요. 아마 나름대로 확고히 설정된 캐릭터들이 서로 아옹다옹하는데 매력을 느낀 듯하네요. 범죄를 다루고 있는터라 가끔씩 이들의 유치한 말싸움이 더더욱 각별히 들어왔나 봅니다. 터프한 이야기들이 이들의 주요 과제에 줄줄이 얽혀있는데 이들 사이에서도 여유로운 둘의 콤비가 풀어주면서 한 화에서도 여러 번 완급이 느껴졌네요. 기사인 티라나의 미모만 보아도 충분한 이완이 될 듯 하지만 더불어 대사로까지 재미를 착실히 업고 갑니다. 이렇게 인물의 매력에 대해서만 언급을 한 듯하네요. 하지만 캅..
영화에서 꽤 보았을법한 장르인 힙한 분위기의 수사드라마는 애니메이션으로 왔을 때는 특유의 묘사와 전개로 날개를 달기도 하죠. 콤비가 활약하는 이 수사물은 인물은 물론 그 이전에 세계관부터 흥미로운 설정이 돋보입니다. 이세계와 같은 판타지스러운 설정과 향락과 자유를 표방하며 고삐 풀린 도시의 배경을 개성 있게 묶어냈네요. 이세계를 현실적인 드라마와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없던 건 아니지만 배경 자체도 매력 있는 데다 이것을 해쳐나가는 수사극이라는 점에 집중할 만합니다. 게다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인양하는 커다란 항목 중 하나인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적인 부분도 확실히 산재해있네요. 게다가 남자 주인공인 마토바의 경우 무심한 듯한 태도와 달리 사려 깊은 내면을 여러 간접적인 형태로 재미있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