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된 화염인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언급 된 건 대략 저번 화 부터겠네요. 그리고 협력을 약속한 제 5대대가 제공한 정보에 한층 더 자세한 정보가 실려있었죠. '벌레'를 이용한 흔적이 있다. 다만 정보가 제시됨과 동시에 말미에 해결의 실마리가 잡힌건 아쉽기 보다는 시원하네요. 물론 대략적으로 구분만 지어 말하자면 비약이 큰 것으로 느껴지지만 역시 이번 화에서도 애니메이션을 이루고 있는 장면이나 연출이 그 틈을 꽉꽉 매워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식사 장면에서도 인물들의 행동 디테일 그리고 자세한 정경 묘사는 한층 더 작품 속을 체험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 줍니다. 이번 화에서 범인의 강렬한 범죄 행위로 비약이 많이 상쇄받기는 했지만 의도적으로 화염인간화 시킬 때 정보를 흘린 장면에서의 전개는 다..
순간순간 간직하고 싶고 기억에 남기고 싶은 멋진 연출과 장면들이 수시로 눈에 띄었습니다. 작품이 가진 에너지도 대단한데 컷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는 디테일까지 정말로 불꽃같은 작품입니다. 세 편마다 각자의 이야기가 개성있고 전개 또한 활력있고 만듦세 좋은지라 묶어서 한데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겠네요. 그저 인상 깊었던 장면들을 통틀어 짚고 가고 싶습니다. 저마다 강한 개성으로 표현된 히바나의 묘사입니다. 각 장면마다 각자의 감정을 각자의 개성있는 작화로 여념없이 표현된게 작품의 애니메이션으로써의 가치를 한 단계 높혀주는 것 같네요. 그저 작품의 내용을 애니메이션으로 힘겹게 옮기는 모습이 아닌 원작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펼쳐보이는 광경 같습니다. 인물과 배경의 묘사가 멋드러지게 어우러진 장면들입..
쿄토 애니메이션 화재의 영향으로 한 주 결방을 했었죠. 3화를 볼 수 있게 된건 작품이 주던 감동이 서서히 잊혀져 갈 때 쯤이었네요. 하지만 희미하게 남았던 작품에 대한 기대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단 한 화만에 다시 불꽃 소방대에 흠뻑 취한 기분이 드네요. 참사 사건 때문에 일부 연출을 수정했다고도 하는 와중에도 이런 느낌을 전해받은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작품에 기대했던 마지막 퍼즐을 채워줘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1, 2화를 보며 외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는 만족을 해 왔으니 최종적으로 남은 건 작품 전체를 견인하는 중심 이야기의 매력이겠죠. 이 중심 이야기를 어쩌면 조금 빠른 타이밍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멋진 연출과 함께 멋진 이야기로 제시해주었네요. 무의식적으로 작품을 주인공이 속..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대사 방식과 연출, 작화 전부가 세련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유쾌함까지 잊지 않아 순간마다 극속으로 집중되게 만들어주네요. 1화도 무게감이 적지 않은 편이었는데 2화 역시 마음을 움직이는 무게감을 갖고 있습니다. 시리어스가 지나쳐 꺼려지는 무게감이라기 보다는 작품의 중심에 굳건히 누르고 있는 중량감 정도라고 설명하면 좋겠네요. 화염인간을 진혼하는 행위에 대한 의미를 되세기며 작품 전반에 진중함과 엄숙함을 더합니다. 매 화 작품에 집중할 만한 장치들이 하나씩 늘어가는 드라마가 되고 있네요. 애니메이션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시각적 즐거움과 그로 전해져 오는 심상으로 보상받을 때 애니메이션 자체를 즐기는 쾌감이 늘어나죠. 복잡한 연출이 아니라 간단 명료하고 알기 쉽게 마음에 와닿는 화면도 마음에..
제 어설픈 지식과 식견으로 요약한다는 것 자체가 큰 비약일정도로 굉장한 1화였네요.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 같은 작품임에 틀림 없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접한지 오래 되지도 않았고 그저 문헌으로 접한 여러 예전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퀄리티와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최근에 애니메이션도 몹시 즐기지만 이런 시대를 관통하는 수준의 작품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던 작품상에 딱 들어맞는 작품이기도 했네요. 작화에서 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식 표현과 노하우가 잔뜩 녹아들어간 색감과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과장 좀 보태자면 버블시대에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자했던 작품들의 퀄리티에 견줄 만큼의 스팩터클을 보여줍니다. 낡은 이야기만 해서 촌스러운 분위기가 전혀 아니라 현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