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륙 '논논비요리 : 베케이션' A to Z

논논비요리:베케이션 공식 포스터

 앗토 작가의 원작 논논비요리가 극장용 애니메이션화 되어서 작년 여름 일본에서는 방영했었죠.

논논비요리:베케이션은 원작에는 없는 내용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오키나와 여행권에 당첨됐고 오키나와로 간다는 내용까지는 나와있지만

여행의 내용은 원작에 없죠.

이런 오리지널 스토리라는 점에서 논논비요리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충분히 구미가 당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보러 일본으로 날아 가야하나.. 라고 고민하던 차에 포기하고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 갔는데 얼리버드 픽쳐스의 예상치 못한 행보로 단발성이지만 상영이 정해졌습니다.

라프텔과 얼리버드 픽쳐스의 협업으로 대한극장에서 이벤트식으로 상영회만 진행하고

이후에는 VOD로 서비스 할 듯하네요.

 

논논비요리 베케이션 상영회가 진행됐던 충무로 대한극장
특별상영회 안내문구
현장 교환 방식이었던 티켓과 특전 배부
상영관 내부의 모습

드디어 카도카와의 공식 마크가 지나가며 상영이 시작되었습니다. 페이드인 되는 배경 작화의 모습만 봐도

1기와 2기의 작화가 언뜻 스쳐지나가는 듯합니다.

1기의 흥행으로 2기의 작화가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번 극장판은

용도가 용도이니 만큼 확연히 좋아진 작화로 3기를 기다리는 팬들을 달래줍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논논비요리가 팬들을 맞이하기라도 하듯이

여러 논논비요리에 인기 있었던 기믹들 총출동,

혹은 베케이션으로 논논비요리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을 위한 캐릭터를 정립하는 시간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바로 오키나와 여행권에 당첨되고 일행들은 바로 오키나와로 출발합니다.

70분 남짓한 짧은 러닝타임이라서 그런지 대부분의 전개는 속전속결로 이루어집니다.

 

 

속전속결로 오키나와의 도착한 일행은 지체 없이 바다 , 스노클링, 카약 탐험 등등 

맘껏 양껏 오키나와를 만끽하기 시작합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예쁜 작화의 오키나와의 풍경 묘사와 그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순수히 즐기는 모습이

여행, 치유라는 키워드를 있는 그대로 잘 보여주는 듯해서 

오키나와 홍보 영화로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오키나와에 도착한 일행 그곳에서 나츠미와 같은 나이의 종업원 '아오이'를 만나게 됩니다.

상영시간이 70분으로 짧고 원래 논논비요리 전개와 목적성도 특별한 주제를 포함하지 않은 체

흔히 말하는 치유와 정화를 주로 삼기 때문에 스토리 전체에 뚜렷한 목적성은 없지만

장편 형식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나츠미와 동갑 '아오이'는 하나의 장치로써도 작용하게 됩니다.

 

착실한 아오이의 행실에 은근히 비교당하던 나츠미는 우연찮게 마주친 후 둘의 대화에서

아오이의 본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이후 논논비요리 젊은 피 4인방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이야기는 2막으로 넘어갑니다.

 

나츠미와 아오이의 관계 성장과 변화 양상의 묘사가 짧은 구성 탓인지 급하게 단정 지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편적인 일부분 만을 지켜본 시청자의 입장에서 느껴지는 부분이고

나츠미와 아오이는 몇 분간의 둘의 교류 장면이 아닌 4박 5일의 오키나와 여행 관점에서

그 둘은 마음과 마음으로 맞닿은 교류를 쌓았다고 여겨집니다.

 

 

사실 짧은 구성도 그렇고 원래 이 작품의 지향성도 그렇고

무언가를 남기고 시청자의 사상과 생각에 침투하여 뜻있는 변화를 꿈꾸는 그런 츤데레 같은 작품이 아니라

배경 그대로 인물들의 순수함 그대로

마치 시골 인심처럼 넉넉히 시청자를 쉬어가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평소 다른 영화를 볼 때처럼 여운에 휩싸여 장면에 대해 고민하며 극장을 나오기보다는

도심 한복판에서 한 시간 넘는 시간 동안 잘 쉬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뚜렷한 주제의식으로 인물들이 의미 있는 변화를 겪고

목적을 향해 달려 나가는 그런 이야기는 선사해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정감 있는 논논비요리 캐릭터들 

tva논논비요리를 보지 못했더라도 순수한 매력의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깨끗하고 즐거운 여행, 소소한 개그들을

밀도 있는 퀄리티의 극장판의 모습으로 감상하며 여행과 같은 치유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소박한 행복을 지켜보며 느끼는 커다란 행복

그들과 함께 정다운 71분의 여행을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배부되었던 특전의 사진을 첨부하며 글을 마칩니다.

코팅과 두께감있는 엽서, 튼튼한 인상이다

 

역시 비범한 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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