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손자 1화 첫인상, 이세계와 현세의 타협

pv로 먼저 접한 후 기대감을 키워왔던 2019년 2분기 신작 '현자의 손자'

라임이 맞아떨어지는 어감에 더욱 기억이 뚜렷했습니다.

 

이세계물과 학원물이 합쳐진 장르라는 설명을 들은 기억이 나는데

1화에서는 학원까지 도달하지 못했고 배경 설명에 가까운 에피소드로 체워졌습니다.

사고를 당해 죽은 일본인이 이세계로 전생을 한다는 전형적인 이세계물에 형식을 따르고 있죠.

한 때는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는 클리셰가 아니냐며 비판이 끊이질 않았지만

이제는 전생 방법을 비트는것도 클리셰가 될 지경이라

오히려 이런 전형적인 방법이 안정감있고 편안하게 느껴지네요.

 

전생해서 이세계에서 '신'이라는 이름으로 현자에게 길러지게 되죠.

천부적인 재능과 더불어 마법으로 구국의 영웅에 올라선 현자의 가르침으로

신은 규격외의 마법 실력을 쌓아갑니다.

하지만 숲 속에서 마법과 무술만을 가르치며 성인이 될때까지의 생활을 해온 신에게는

사회의 상식이 부족한 상태로 자라나고 말죠.

 

성장 배경에서 느껴지는 동화나 고전 소설같은 면모는 

아무리 이세계물이 많다 하더라도 신선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전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와중에도

대사나 인물의 성격과 감성은 고전의 느낌과는 달리

오히려 현대의 학원물이나 일상물에서 그려지는 인물들의 형태에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1화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게다가 은근히 많은 개그들은 코드가 하나같이

가벼운 느낌의 이세계물보다 조금 더 뚜렷하고 가벼운

일상물의 구도와 더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세계물을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배경 설정이나 세계 묘사로 이세계물로 다시 이야기를 끌고오는 모습을 보여주죠.

 

게다가 중간중간 보여지는 정경 묘사나 소품 그리고 인물의 복장에서

현대스러움이 묻어나는 것은

의도가 담긴 이런 쪽의 분위기와 이해를 시청자들에게 돕기 위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가벼운 느낌의 혹은 농담같이 느껴질 수도 있는 이세계물까지 많이 있어왔지만

1화에서 느껴지는 작품의 분위기는 가볍지만 상기한 가벼움과는 달리

장르와 코드의 입체적인 조합으로 신선함을 자아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게다가 괜찮은 작화 퀄리티에다 실버링크의 특유의 현대 팬들에게 익숙한 감성으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신의 '규격 외의 모습'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먼치킨은 언제나 짜릿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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