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의 낭비 2화, 청춘은 낭비

 

역시 츳코미와 보케가 쏟아집니다. 

작중에서도 당당히 언급하며 태클 거는 모습도 전형적인 일본 개그처럼 연출하기도 하죠.

 

정신없이 헛소리와 씨름하는 주인공 삼인방의 이야기만 해도 러닝타임이 꽉 차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조연으로 캐릭터성을 갖은 캐릭터들의 수가 은근히 많은데,

각자 인물의 개성마다 다른 분위기의 개그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니 기대되네요.

 

주인공 3인방이 2편을 이끌었던 만큼 다른 인물에게로 시선이 쏠리는데

학원물이기도 한 만큼 개그만 있을뿐이 아닌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관계도 기대를 해 봅니다.

러브라인의 조짐이 곳곳에서 보였는데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거기에 마냥 개그로만 보지 못했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BL오타쿠 키쿠치가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중간에 에피소드로 삽입해서 단독으로 다뤘죠.

꿈을 쫓고싶어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주 빈둥거리며 시간을 낭비하는 게

왠지 자신을 성찰하게 해서 순간 기분이 하강했었네요.

작가 자신을 비추는 소재가 아닐까 생각도 해 봤지만 뜻하지 않은 곳에서 통찰당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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