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이야기는 좋습니다, 마냥 순탄하지만 않았던 복잡한 하루의 방증이기도 할까요. 원래 센류소녀가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애니메이션은 아니었지만 이번 화는 더더욱 잔잔하고 순조로운 흐름을 보여줘서 치유가 되네요. 휴일 한적한 오후가 배경, 지나가면서 알던 지인을 하나하나 마주치고 소소하게 웃고 대화하고 그러다가 애인도 만나서 두근두근하게 진전도 갖고. 대략적으로 요약만 해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듯합니다. 게다가 평소보다 작화의 디테일적인 부분이 좋아져서 한껏 편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보통 다분한 이야기에 힘을 싣기 마련인데 이렇게 평화로운 에피소드에 기분 좋은 퀄리티를 더하니 이것 또한 좋네요. 개그와 잔잔함이 오가던 중 예상치 못한 내용, 따돌림을 당해서 밖에 나가지 않..
이번 화는 특정 인물의 에피소드가 아닌 다섯 이서 만들어가는 에피소드였네요. 이런 센류소녀 애니메이션 중에서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동시에 개성있고 귀여운 다섯 캐릭터들을 쌓아온 보람이 착실하게 느껴지네요. 역시 애니메이션으로도 미디어 믹스가 진행되는 작품들은 확실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화에서 센류소녀의 매력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끼리 만들어나가는 러브 코미디라는 전제에 확실한 캐릭터의 개성이라는 무기로 센류 소녀만의 매력을 확립시켰네요. 하나같이 엉뚱한 소녀들은 결코 다른 작품에서 보기 쉬운 유형의 캐릭터들이 아니고 디자인 또한 귀여울 따름입니다. 모두 어떤 의미에서 대단한 캐릭터지만 평범한 디자인의 부장인 캐릭터를 이렇게 매력 있게 꾸며낸 데에 가장 크게 놀랐습..
하나같이 등장인물들의 유머감각이 훌륭합니다. 표정 짓는 게 어색해서 그림으로 대체한다는 설정도 비범한데 그림으로 나타내는 표현은 개그프로 MC수준의 것이 나오네요. 개그 기법 자체만 보면 평범하지만 캐릭터의 갭이 더해져 더더욱 귀엽고 재밌습니다. 그리고 스케치북을 이용한 여러 연출이 있었는데 이번 화에서 작화 퀄리티가 상승해있어 더더욱 재미있게 표현이 된 것 같네요. 주인공 커플 에피소드고 새 등장인물 에피소드고 가장 즐거운 건 부장같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즐기는 모습이 바람직하네요.
거울 보며 살 찌는 걸 걱정하다가도 아침밥 먹으라는 소리에 저렇게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걸까요. 한 쪽이 손실되면 다른 쪽의 힘이 강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음성 언어를 잃은 대신 극한의 감정표현을 얻은 모양입니다. 게다가 담당성우의 이전 주요작들에서 호들갑 등 여러 호흡 표현이 강하고 매력있게 담아지는 것을 느꼈는데 이번 센류 소녀에서도 주인공의 독백 이외에는 호흡으로 극이 전개되니 이전과 같은 표현의 매력이 두드러 져서 한껏 더 즐겁습니다. 부스지마의 소꿉친구 코토. 분홍색 생머리에 머리장식 순간 작년 저번분기 제로 투가 스쳐지나가네요. 터프한 모습도 상통하는 듯 합니다. 이번 화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건 1화부터 지속됐던 센류 소녀의 대사 방식이네요. 1화에서는 특이하다고만 여겼지 뚜렷이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