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리에 모여! 1화 첫인상, 남정네와 전통악기

우리의 거문고나 가야금이랑 비슷한

일본의 '고토'라는 전통 악기를 다루는 동아리를 위주로 펼쳐지는 이야기 '이 소리의 모여!'

원작도 정발이 되고 있는 모양이고 애니메이션도 애니플러스에 수입까지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만화의 화재성으로 해당 악기를 취미로 연주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으로까지 일어났다던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네요.

왠지 유포니엄이 연상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선배들의 졸업으로 인한 급작스러운 인원감축으로 동아리로써의 힘을 잃자

학교의 양아치들이 부실을 점거한 상황, 부활동이 결부된 여러 청춘물을 생각하면 흔한 시작은 아닙니다.

처음에 이야기 속으로 확 끌려들어 갈 수 있었던 이유가 되었죠.

 

그리고 이런 상황이 닥치면 주인공의 의지와 더불어 힘을 보태는 새 등장인물이 나타나야 하고

모종의 사건으로 좋지 못한 쪽으로 유명인사이던 쿠도 치카의 입부 희망으로 일약 정리가 되는 듯싶었습니다.

 

하지만 학원물 속 양아치들은 짜기라도 한 듯이 이런 힘 있는 인물에게는 치졸한 복수를 가행하죠.

할아버지와 쿠도 사이에 얽힌 사건과 그 치부를 건드려 질 낮은 복수를 실행한 비행소년 그룹.

그럴 때는 당연히 도움받은 주인공이 마음을 열고 누명에서 인물을 구해주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면에서 보이는 캐릭터의 모습과 대화로

애니메이션의 겨냥한 시청자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다란 기럭지에 샤프하고 미형인 캐릭터들의 생김새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지만, 상기한 과정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주인공과 쿠도 사이의 대화 내용은 보통의 남자 고교생의 대화라고는 센스가 상당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애니메이션 속 화법과 현실 속 화법은 같을 수 없지만

적어도 캡쳐 만으로 확인될 만큼 붙거나 서로 얼굴을 붉히지는 않죠.

 

남성 간의 우정을 중시하는 여성 관객을 위한 작풍임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정 시청자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요소이겠지만 악기 자체로 주제도 흥미롭고 

치카의 과거 이야기 등 이야기를 포함해 작 중 현실 시간대로 복귀할 때의 오버랩되는 연출의 방법도

세련되게 느껴졌기 때문에 특별한 선입견만 없다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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