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라! 시튼 학원 3&4화, 인간이 나빠

2화에서도 보통의 코미디 학원물과는 다른 낌새가 느껴지긴 했지만

한 편씩 거듭할 수록 더욱 확실해지네요.

10년도 초중반까지 굉장히 유행했던 하렘물의 향기가 짙습니다.

그저 신선한 동물 캐릭터를 만들어서 코미디를 펼칠 뿐이지 않을까라는 인식은 어리석었습니다.

 

동물의 특성들을 센스있게 활용해서 재미있는 캐릭터도 만들어내고

이를 가지고 톡톡튀는 상황들을 만들어내지만

모든 캐릭터의 시선이 알게 모르게 주인공을 향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인상에서 '케모노 프랜즈'를 떠올려서 방심했던 걸까요.

케모노 프랜즈가 동화같은 매력에 집중했다면 

모여라! 시튼 학원은 어른의 동화도 아닌 성인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렘을 넘어 흔히 이르기를 '뽕빨'이라고 까지 불리울 법 하지만

일단은 러브 코미디라고 생각하는 게 맞겠네요.

극초반부 때의 임팩트에 비해 점점 다양한 매력들이 난입합니다.

 

게다가 만듦새나 화면을 통해 개그를 이루는 방식이 은근히 촘촘하네요.

캐릭터로 밀고 가는 흔한 애니메이션 같았던 인식과는 또 다른 작품입니다.

그냥 가볍게 보기 좋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보다는 좀 새로운 시각을 요구하기도 하네요. 

 

동물의 순수함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서 마구 나쁜짓을 하는 어른의 나쁜 시선이 느껴집니다.

천벌까진 받지 않겠죠.

언제나 인간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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