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이후 가장 담겨있는 이야기가 많았던 한 편이었네요. 여태까지는 가벼운 육아일기와 같은 분위기였다면 이번 화에서는 작품 전체의 주제와도 조금 맞닿아있는 이야기를 다루었지 않나 싶습니다. 인간과 관계 맺고 있는 마인족 라티나라는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갈 만한 사안에 대해서 다루어냈었죠. 인물 간 대사와 인물들의 감정 흐름으로 보아 원작에서 많은 부분이 날 것으로 쓰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거기에 애니메이션은 내용을 그림으로 옮기는 역할밖에 해주지 않으니 내용이 감동적이거나 심각해도 이런 감정이 고조되기도 전에 전부 까발려지는 듯한 연출로 보이고 있으니 재미가 반감되지 않나 싶네요. 분명 매력있는 아이인 라티나가 사건을 겪으며 감정과 발화에 관객들을 끌어 들일 수 있을 거고 사건에 대응하는 데일의 모습..
여전히 라티나라는 무기 하나로 극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라티나의 나이에 비해 앳된 모습, 명석함, 마족의 정체 등 미스터리한 구석들을 남겨둠으로써 뻔한 일상 이야기로 넘어가지는 않지만 소재 자체의 개성만 부여할 뿐 이야기의 매력은 아직 어두컴컴합니다. 데일의 마족 암살 임무로 데일의 가치관과 작품의 전체적인 구도를 그려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이야기 이외의 외적인 부분에도 상당히 신경이 쓰였네요. 작화의 퀄리티야 최선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은 1화에서도 불안정했으니 벌써 익숙한 느낌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메인 캐릭터들과 더불어 조연 혹은 단역까지 디자인에서 걸리는 부분이 있네요. 세부적인 묘사까지 치밀하면 보기에 좋은 것뿐만 아니라 적대 세력의 세력의 힘을 나타내는 정도로까..
지금과는 다른 전개를 보여줄 낌새만 흩트린 채 다른 내용은 여느 육아일기와 다름 없었네요. 배경이 판타지 속이라는 점와 육아일기 이 두가지일 뿐이었습니다. 따님분이 귀여워서 계속 화면으로 눈길이 가기는 하지만 정말 별다른 내용은 없었죠. 이번 화에서 짚고 갈 만한 점은 라티나가 마법을 사용할 줄 안다는 것과 회상 장면에서 무지개를 설명해주는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 정도가 있겠네요. 그 외에는 명석한 두뇌를 가진 라티나가 말을 빨리 배운다든가 하는 일들입니다. 그나저나 데일과 마찬가지로 귀여워하는 눈으로 라티나를 지켜보는 손님들의 인상이 너무 험상궂네요. 시시콜콜한 사건이라도 일으켜서 한번 위기 상황을 이끌어낼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엑스트라들인데 다들 뱉는 말은 온화하기 그지 없습니다. 거친 모험가라..
제목이 특이하고 길이도 남달라서 기억하고 있던 작품인데 작품 속에서도 제목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던 디테일에서 조금 차이가 있었네요. 단순한 여자아이가 아닌 마인족의 여자아이, 심지어 뿔 한쪽이 잘린 채 추방당한 여자아이입니다. 일차적으로 뿔이 있는 외형에 관심이 가고 마인족이라는 점과 추방당한 사연에 얽혀있을 소녀의 이야기와 힘도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아직 별다른 이야깃거리를 제시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한 화에서 시청자를 집중시키기 위해 라티나의 귀여움에 많은 투자 했습니다. 오프닝과 엔딩 영상의 만듦새와 비교해도 러닝타임 속 라티나의 모습이 전혀 꿇리지 않을 정도로 귀엽고 퀄리티 있게 묘사되어 있었네요. 반대로 말하면 오프닝과 엔딩 영상의 연출과 만듦새가 심미적으로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