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보통의 이세계물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았기에 어느 정도 애매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전혀 다른 틀을 갖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판타지도 걸치고 있지만 여러 요소들이 모여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네요. 캐릭터들이 전투를 할 때는 항상 기술명을 외치거나 보여주고 포인트를 이용해 물건을 만들어내거나 기술을 사용하는 모습은 여느 게임을 배경으로 한 작품과 비슷합니다. 다만 새로운 판타지 환경에서 절대자 겸 운영자로서 인물과 교류하고 세상을 주무르는 모습 까지는 다른 작품에서도 쉬이 볼 수 있었던 게 아니네요. 그리고 힘과 능력에 대한 한계와 돌파로 이루어진 대부분의 이세계물과 달리 능력에는 제한이 없고 주변 인물들을 구슬려 가며 운영에만 집중한다는 점이 새롭습니다. 에피프라이와 만덴의 에피소드 처럼 ..
역시 전달해주는 방식이나 이야기의 수준이 세련됐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작품만의 개성을 지닌 듯 함은 전해져서 은근히 매주 기대를 품네요. 보통은 실없는 개그와 간단한 액션들로 대부분을 이루고 있지만 드문드문 이야기의 발전성 또한 엿보이는 게 좋은 점으로 여겨집니다. 그냥 중년 이미지의 마왕으로 굳어지는 쿠나이로 다른 이세계물들 처럼 자연히 세계 속 인물처럼 녹아드는 게 아니라 이번 화에서는 캐릭터 변경 등으로 여전히 관리자란 스텐스의 인물로 보여주는 것 또한 동류네요. 또한 위에서 말한 소소한 재미들과 더불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게 캐릭터의 재미들 아닐까 싶습니다. 디자인들이 상투적이라면 상투적이고 안일하다면 안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자인과 그에 따른 각본이 흐릿하거나 어중간 하지 않고..
퀄리티나 이야기의 디테일에 비해 생각 이상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아직까지는 장난스러운 분위기로 소녀와 중년 아저씨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데 캐릭터 디자인까지 부족한 건 아니라 꽤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장 처음 만난 소녀 아쿠의 행동도 귀엽고 둘이 만들어내는 상황이 재미있네요. 오프닝에서 보여주는 많은 여성 캐릭터들과의 상황이 기대되어 계속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 여성 캐릭터를 기대하는 것과 더불어 성우 츠다 켄지로의 호흡 그득한 연기가 은근히 커다란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 내용적인 면에서 감동이 우러나기보다는 외양적인 면에서 만족을 얻고 있네요. 거기에 이미 2화에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죠. 오프닝에서 마왕에게 호되게 엉덩이를 얻어맞는 것으로 시선을 강탈하던 성녀님입니다. 거의 등장과 동..
이세계로 전이한 사람이 이세계임을 깨닫고 판타지 특유의 클리셰를 비꼬는 것 또한 이제는 클리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많은 작품들이 이 같은 방식을 채용하긴 했지만 저마다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죠. 이 작품에서는 이런 클리셰를 남발하면서도 알파벳까지 통하는 보편성과 이세계 소재 중에서도 흔한 종류의 기믹들을 사용해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캐릭터로 전이되었다는 흔한 이야기지만 이 세계관의 창시자라는 특이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거기에 오프닝이나 엔딩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히로인들과의 에피소드가 주요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한 명의 여성 캐릭터 '아쿠'밖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예쁜 디자인과 은근히 매력있게 설정된 대사들과 성격으로 떨어지는 스케일과 작화를 느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