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의 최근 오리지널 작품 중에서는 가장 시청자 친화적인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애초에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의외의 전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작사에게 불친절하고 고집있는 작품을 만든다는 프레임을 씌웠었죠. 하지만 최근의 오리지널 TVA들을 쭉 들어 보면 오히려 제작측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장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제작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2~3년의 작품들을 들어봐도 편성이 길지는 않지만 작품 하나하나 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한마디를 꼭 남겨주었습니다. 그건 제작측과 시청자가 다르게 규정할 수 있지만 가장 간단하게 접근하더라도 만남, 희생, 인류 등 각종 요소를 뚜렷하게 전달했죠. 바로 이전 BNA에서도 여러 전하고 싶은 말들을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비유적으로 표현해냈습니다. 하..
퀄리티 있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영감이 떠오릅니다. 직접적인 구상을 던져준다기 보다 무언가를 추진할 수 있는 기분으로 만들어주죠. 이 데카당스도 온 힘과 머리를 일깨울 만큼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인물의 표정 하나와 세계관의 설정 하나하나 마다 즐거워서 새로운 힘이 됩니다. 애니메이션 자체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항상 명작 반열에 들 법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죠. 몇 년간 그에 준하게 두드러진 일부 작품들이 있지만 애니메이션이란 범주를 넘어 컨텐츠 자체에도 많은 관심의 분산이 있기 때문에 이전 많은 작품들이 오랫동안 명작으로 거론됐던 것 만큼의 관심과 힘은 받지 못했습니다. 마치 TV의 전체적인 시청률 하락과 비슷한 맥락 일 겁니다. 하지만 길이 언급될 명작 까지는 도달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