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옛날에 귀한 집안 딸들인데 컵라면 먹으며 좋아하는 모습 보니 마음이 편하지는 않네요. 당연한 수순대로 보호자 입장으로 나선 노부나가 선생입니다. 차라리 늘어난 역사적 인물이 만들어내는 상황으로 일상 부분을 좀 더 비춰줬으면 하는데 작품이 취하는 타겟의 특성상 일본 애니메이션의 선정성에만 집중해 조금은 아쉽습니다. 어찌보면 옛 사람 두 명이 현세에 와있다는 재미있는 상황이라 러브코미디 장르의 주제로도 나올 수 있는 많은 세부적인 내용들이 있을 법 하지만 이런 것들은 잊혀지고 어떤 주제로나 표현하라면 표현 할 수 있는 선정적 장면들. 러브 코미디라는 합성어에서 코미디의 부분만 퇴색되고 한 쪽 부분으로 퇴폐되는 모습에서 아쉽네요. 짧은 편성에 그나마도 거의 서비스컷에 할애해 이야기가 전개될 여유는 거의..
키쵸에게 여기는 원래 살던 세계가 아님을 가르쳐주기 위해 떠났던 역사탐방, 이 건은 해결됐지만 더더욱 커다랗고 새로운 문제가 찾아왔습니다. 전시된 그릇을 만지자 섬광과 함께 하늘에서 떨어졌죠. 역사속 정실 키쵸 이후로 현세에 소환된 두 번째 인물 이코마 키츠노. 본래는 노부나가의 측실이었다고 하네요. 현세의 노부나가 선생을 노리며 키쵸와 비슷한 입장을 취하지만 입장과 생각이 키쵸와는 조금 다릅니다. 순순히 이곳이 자신이 살던 시대가 아님임을 먼저 깨닫고 자신이 죽었다는 것도 자각하고 있지만 오히려 후대 노부나가의 정실이 될 수 있는 기회라며 반기기까지 합니다. 그리곤 현대의 결혼 상식과 법률에 대해서도 순순히 받아들이는데 여기서도 사회가 용납 못할 대사를 읊기도 하죠. 이런 상상 외의 개그들을 날리면서 ..
키쵸의 등장 흐름 빼고는 평범한 전개가 계속 되던 노부나가 선생의 어린 아내 이번 화에서 지금 있는 곳이 다른 시간대 라는 걸 깨닫는 플롯 조차 의외성은 없었네요. 다만 지금의 모습과 그때의 기억을 공존하여 보여준다는 형태로 현실에 없을 느낌을 체감시켜주는 듯한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범한 원작에서 음란성만을 더욱 차용하여 미디어믹스화 한 것으로 여겨지는 장면이 저번 화에는 두드러졌으나 이번 화에서는 좀 더 이야기쪽으로 집중해서 안정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혜성같이 등장한 이 분은 또 무엇이고 주인공과는 또 어떤 관계가 될지 궁금해지네요.
1화 이후 기대했던 모습은 비일상이 일상인 여주가 일상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여느 애니처럼 등장인물의 시대적 차이를 이용한 개그가 주 스토리일 줄 알았는데 얼추 방향이 맞긴 해도 선정성 쪽으로 지분이 훨씬 많네요. 아직 2화만 보고 판단을 내리는 건 성급하겠지만 일상물에 가까운 작품을 기대했으나 그렇고 그런 이야기만 잔뜩 나오는 게 아닐까 슬며시 생각해봅니다. 그런 차이와는 별개로 키쵸양의 미모는 곱습니다, 생각보다 작화도 나쁘지 않구요. 앞으로 좀 더 건설적인 이야기를 기대하지만 오프닝과 엔딩에서 보여주는 조연들의 모습으로 보아 등장인물만 바뀌어 가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남주가 좀 더 깨어나길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