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는 엔딩 속 서기 댄스로 화제가 되었고 2차로 안녕하살법으로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던 후지와라 치카 서기. 카구야와 시로가네의 꽁냥꽁냥도 재밌었지만 후지와라 서기 보는 맛도 무지막지했죠. 후지와라의 자매들도 핑크핑크하지만 모두 제각각이라 귀엽더군요.
제작 측의 능력이 정말 좋은 듯합니다. 11화에서 마지막 장면에서의 내레이션 장면 연출 때 깊게 감탄한 적이 있는데 이번 화 초중반까지도 화면으로 와 닿는 인물들의 감정 묘사가 정말 수려했습니다. 긴박감과 정적임을 번갈아가며 최대한 활용하고 사이사이에 카구야의 내면을 묘사하는 게 텔레비전으로 송신되는 현대 그림연극의 기법을 최대한으로 녹여낸 느낌이었습니다. 새로움과는 다릅니다. 다만 사로잡습니다. 원작에서는 어느 정도로 표현되는지 모르겠지만 애니에서는 일본 특유의 예능 같은 연출이 몹시 재치 있게 쓰여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 부분은 새롭습니다. 정말 유쾌하게 녹여냅니다. 일본 예능 내레이션과 예능 자막, 장면들이 적극적으로 쓰인 게 즐거웠습니다. 원작도 인기 있는 걸로 아는데 애니메이션이 그걸 아낌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