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이상으로 입체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작품 속 캐릭터나 이야기, 중심 주제와 서술, 전개 전부 예상했던 것 보다 복잡했네요. 해당 작품이 이야기를 사람 냄새 나게 전개한다고 첫인상으로 글을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 소생과 사랑이란 키워드를 떠올렸는데 지금 와서는 해당 작품에 대한 인상이 완전 바뀌었네요. 모든 면에서 기대 이상이었지만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 긍정적인 키워드를 초반에 강하게 심어준 후 반대로 다시 작풍을 어둡게 만들어 대비로 인한 효과를 이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생과 관심이라는 키워드도 틀린 말은 아닌 듯 한데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효과적으로 숨겨두었네요. 오히려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통념을 한번 더 꿰뚫어 더욱 본질에 집중합니다. 작품 외적인 완성도에 대..
초반부를 감상하며 떠오른 몇 가지 주제가 있습니다. 그 중 돌아봄과 소생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뚜렷하게 느껴지네요. 1화 첫 장면에서 빛을 발하며 죽어가는 반딧불이가 도로 중간에 있었습니다. 그걸 본 아이는 반딧불이를 감싸쥐고는 클랙션을 누르는 택시에게 못마땅한 눈길을 한 번 준 후 멀어지죠. 장면에서는 택시의 라이트가 비춰지며 한참을 기다리지만 아이는 무시한 채 반딧불이에게 관심을 쏟습니다. 아직 초반부라 전체를 작품 관통하는 큰 줄기일지는 모르지만 피해를 받는 작은 것(반딧불이)을 지키며 외압, 무언의 질서(택시)에게서 지키는 모습을 나타낸 장면인 듯 보였네요. 제목에 들어있는 프라이어리티(앞섬, 순서)에 의미를 주인공의 입장에서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세간의 인식(신호, 클랙션)과 반대로 주인공은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