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화에서는 애니메이션 제작 이전에 필요한 것, 지금은 제작 돌입 후의 문제를 다루고 있네요. 이런 식의 흐름이면 1쿨 전부를 애니메이션의 제작 A to Z 로 구성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3화에서는 애니메이션의 구상과 콘티 작업 등을 다루고 있네요. 애니메이션의 완성까지 사이사이 디테일들을 진중하게 다루고 있어서 잘못된 인식으로 말 해버릴까봐 섣불리 언급하기가 어렵습니다. 3화까지 왔으니 3번이나 반복해서 말 할 필요 없이, 애니메이션 자체로써 충실한 표현들이 가득한 한 편이었습니다. 캐릭터가 나고 애니메이션이 났다든지 애니메이션이 나고 캐릭터가 났다든지 가릴 이유는 없지만 구도와 인물들의 움직임 자체로도 서로가 서로를 잘 살려주네요. 작품 중간에 미즈사키가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지 아니메(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특히 아니메라고 흔히 이르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감상을 넘어서 제작 전반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제작사, 감독, 성우나 주제가에 참여한 가수와 같은 부분들이 있겠죠. 거기서 한층 더 들어가 애니메이션이 그려지는 전반적인 과정과 기법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1화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에 필요한 각종 담당과 과정을 다수 엮어냈죠. 사실 그것만 해도 결코 적지는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보통의 애니메이션과는 사뭇 다른 작풍 때문에 본격적임을 느낄 수 있었죠. 이번 화에서는 애니메이션 제작 전반에 사용되거나 사용되었던 도구들을 다루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작법의 지식을 풀기 시작하며 더더욱 많은 내용들이 들어있었습니다. 관련 지식의 밀도가 가히 책의 수준이..
일본 애니메이션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네요. 그림연극부터 시작해 지금은 특유의 작풍으로 세계 애니메이션을 양분하고 있는 일본. 유럽권과 북미를 아울러 서양의 애니메이션과의 차별점은 세계의 창조와 조화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떠올릴 수 있는 서양에 애니메이션들은 극화된 인물의 과장을 이용해 감정과 상황 묘사에 집중하고 있다면 일본의 전통전인 애니메이션은 현실에 뿌리를 두고 누구나 쉽게 상상하고 즐길 수 있는 현실과 장작 그 어딘가에서 줄을 타고 있습니다. 그런 일본 애니메이션의 면모는 극장용이냐 티비 송출용이냐 제작 방식의 차이일 뿐이지 현대에 와서 의미가 퇴색됐다고는 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극장용 일본 애니메이션이 보여주는 상상의 세계가 TV애니메이션에도 현현하는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