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기상천외, 옛날 광고 문구 같은 단어로 선정하자면 이런 느낌일까요. 이 베이스에 날마다 화목한 이루마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가히 치유물의 범주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코믹 판타지이지만 마계를 배경으로 현실과는 전혀 다른 잣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니 현실과 거리가 있는 만큼 이야기에 빠져들어 정신을 내맡기게 됩니다. 순정 만화로 소녀다움을 뽐내는 학생회장, 파워 텐션 클라라, 일편단심 아스모데우스 시기, 질투, 편견, 계략 같은 건 찾아볼 수 없게 참으로 순수한 이미지 그 자체네요. 지금까지 주요 키워드는 이루마의 행복이기도 하며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흐뭇한 감상이 이어졌죠. 다만 학생회장님의 등장이 전면적으로 시작되면서 수위가 약간 높아진 듯한 착각이 듭니다. 학생회장님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고 그런 ..
옛날 투니버스에서 심야 직전 틀어주던 애니메이션의 정취가 느껴지는 감성입니다. 그때 많은 작품들을 접했던 건 아니지만 밤중에 채널을 돌리다 보면 나오는 애니메이션들은 이런 분위기였던 기분이 듭니다. 그때 수입돼서 방영되던 작품들을 떠올려 보면 결코 평범한 작품들은 아니었죠. 소재가 기상천외함은 물론 개그의 코드가 엽기적일 때도 많았습니다. 악마에 입문한 이루마 군, 다짜고짜 마계로 팔려와 점점 악마들의 정점에 서게 되는 모습이 마치 그때의 코드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네요. 작화의 색감과 형성하는 분위기도 꽤나 아기자기한 면이 있어서 그때의 생각을 더욱 불러일으킵니다. 감독이나 제작사 그리고 방영하는 곳을 볼 때 연령층이 높거나 깊은 이야기를 다루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연령층을 가려서 볼 수 있게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