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공방의 애니메이션들은 방영 초기 부터 항상 믿고 봤습니다. 제작하는 애니메이션의 장르가 취향에 맞기도 하지만 이런 가볍고 편한 소재를 유연하게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풀어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움직이는 화면과 인물의 대사와 같은 연출들은 결코 우리가 보듯이 간단하지 않고 복잡하고 치밀하게 사용되고 있죠. 마치 여느 복잡한 내용을 지닌 애니메이션들이 초반에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구도와 기반 작업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고 할까요. 간단한 치유 하나에도 모든 요소들이 열심히 작동해줍니다. 간단한 예로 첫 화의 초반부에서 주인공이 심부름 차 마을 바닷가를 거니는 장면이 있습니다. 편하게 볼 수 있고 그다지 함의가 없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배경의 디테일과 다양함 그리고 사운드까지 합세해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