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아가씨의 의사 선생님, 마치 옛날 이야기의 제목 마냥 어휘가 소박하기도 하고 단어 사이의 관계를 정감있게 적어낸 느낌이 납니다. 이런 생각 처럼 작품의 이야기도 기름기 없이 편안했던 감상으로 남습니다. 물론 매 화 마다 상상되는 혹은 상상을 뛰어넘는 온갖 매니악한 망상과 성욕이 이야기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작가가 상상한 판타지 속 생물의 신체를 이용하는 식이죠. 마치 몸이 분리 가능했던 쿠나이 같은 경우는 다리가 떨어져 있더라도 감각이 본체에 전해지며 뜻밖의 오감을 체험하는 식입니다. 다만 이런 욕구가 투영된 장면들이 전부가 아니라 생사 혹은 고통과 치유라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에 기대어 오갈 수 있는 감정과 대화들을 이야기로 재밌게 풀어 낸 것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이야기의 방식 자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