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분기부터 방영중인 '악마에 입문했습니다! 이루마 군'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보통의 학원물에서는 그려낼 수 없는 인간관계가 묘사되기 때문인 듯 하네요. 아무리 부활동을 기반으로 한 일상 4컷이라고 해도 인물 구성이 인간인 이상 감정을 소모해야하는 불편한 이야기가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다만 '악마에 입문했습니다! 이루마 군'과 '모여라! 시튼 학원'은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을 기반으로 하고 있죠. 인간인 주인공의 시선으로 다른 등장인물을 바라보듯이 사람의 관계에서는 보일 수 없는 단순하고 화목한 인간관계를 그대로 느끼게 됩니다. 이런 부분에서 코미디 일 뿐인 내용이라도 치유받게 되지 않나 싶네요. 이런 부분을 잘 작용시켜 케모노 프랜즈가 열풍을 일으켰듯 또한 비슷..
아직 이번 분기 전부를 본 건 아니지만 이번 분기의 애니메이션 중에서 이야기가 가장 컴팩트 하지 않나 싶습니다. 동물의 특징을 살린 수인들과의 학원물 일상물, 정말 일정한 몇몇 부분이 기대되는건 사실입니다. 케모노 프랜즈와 여느 학원 일상 4컷 만화에서 포인트를 하나씩 가져오면 그게 이 작품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요. 이렇게 핀트가 확실한 만큼 그런 요점들을 얼마나 재미있고 신선하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인데 어떤 부분은 유치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새롭기도 하며 나쁘지 않은 느낌이네요. 청소년 취향의 4컷 일상 학원물에 동물을 센스있게 접목시켰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케모노 프랜즈의 뇌는 반쯤 포기한 영혼의 컨셉놀이와 영어덜트 들의 4컷 만화를 한 그릇에. 이렇게 별 관심 없는 듯한 언급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