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머의 아스트라 9화, 코스모스

밀고 당기고 풀고 조이고 완급이 정말로 두드러지네요.

종종 언급하기를 개그나 전개가 특이하고 개성있지만 그걸 펼쳐낼 때의 모습은

다소 획일화 된 것 처럼 보인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이만큼의 방대한 완급을 위해서는 장치에 장난을 더했다가는 작품이 흐려질 수도 있었겠네요.

이번 화에서 밝혀진 여행의 음모는 말 그대로 작품 전체를 치밀하게 관통해내기도 하며

사이사이 완급에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네요.

 

8화부터 잭의 무뚝뚝한 면을 이용한 철면피 애처가 캐릭터로 지금까지 보여줬던 유쾌한 개그장면들

이상의 모습으로 종종 긴장을 풀어내곤 했죠.

그리고 키트리와 푸니시아의 DNA 검사로 전말이 밝혀지게 된 이후에도 다시금 위기를 동기의식을 전환해

여러 코미디와 함께 다시금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어 냅니다.

다만 마지막 엔딩 크래딧과 함께 나오는 장면은 또 한번 작품과 시청자 모두를 뒤집어 놓네요.

 

이들이 향하고 있던 건 그들의 고향 '아스트라' 지구가 아니었다는 내용인데

물론 지구인인 입장으로 충격을 받았죠.

하지만 이들의 세계와 이들만 바라보며 작품을 감상해온 입장으로서는

작 중 새로운 승무원으로 함께 하게 된 지구인 만큼 동요할 이유는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하나의 사건으로만 보게 될 듯 하네요.

 

그나저나 치밀한 복선이 눈에 띄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그에 대한 기대를 품어왔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전개라서 기분이 좋네요.

특히 루카의 의탁과 울가의 형 에피소드가 이야기와 세밀하게 맞닿아 있어 감탄이 나옵니다.

앞으로 더 다뤄질지는 모르겠지만 루카의 아버지의 정치적 행보 그리고 울가의 형이 맞닥뜨린 위험한 일이

한 층 더 직접적으로 드러나게 되기도 했네요.

게다가 각자가 특정 분야에 스페셜리스트인 점이 생존물 전개를 위한 부여된 설정이라고 여겨졌는데

각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자신의 클론을 만들었으니 그 능력들도 자연스레 설명이 됩니다.

 

이제 여행의 음모와 생존도 안정적이게 된 시점 유쾌함이 슬슬 돋보이기 시작했는데

엔딩을 향한 또다는 국면이 보이기 시작하는 듯 해서 또다시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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