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신이었던 짐승들에게 4화, 선긋기

조금은 정체를 보이는 퀄리티의 작화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대립을 가장 명쾌하게 전면으로 알린 한 편이었네요.

의신병이 지켜낸 평화의 결과로 생긴 남북을 이어주는 철교가 의신병 '베히모스'에게 파괴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여기서 1화 때부터 드러나던 역설이 전면에 보이는 형태로 등장하죠.

의신병들이 이루어낸 평화를 의신병이 무너뜨리려는 모습과 대치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존재가 현재의 평화를 다시 파괴하는 거죠.

지금까지는 그저 마을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사와 같은 행보를 보였다면

이런 표상으로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뚜렷하게 명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거기에 베히모스인 의신병 아티의 소박한 동기로 하여금 이런 처절한 상황을 더욱 부각하죠.

 

이렇게 작품 내에서 의신병의 위치가 가지는 부당한 면과 그와 대립해야 하는 행크의 상황까지

정리를 해서 내보이는 모습을 보여준 한 화였습니다.

그리고 깔끔한 정리를 마친 한 편 바로 이야기는 새로운 단원으로 넘어갈 조짐을 보이네요.

 

지금까지는 각 의신병마다 인간적인 드라마가 매 편 들어있어 감동을 불러올 수 있었죠.

이제는 이런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 이야기의 전면으로 나서는 걸로 보입니다.

다음 화부터는 행크 개인의 드라마 비중이 늘어나며 사건의 핵심부로 나아갈 조짐을 보이네요.

인물과 배경이 안정화된 지금 이야기는 어떤 쪽으로 발전해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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